하쿠나 마타타! - '飽滿' (그림:이광무 화백) 하쿠나 마타타! - 말[言]이 말을 불러 말잔치를 할라치면 말 많은 말이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뭔가를 이 나라 저 나라에서 들여오고 내다 팔고 살아온 난 팔 것도 살 것도 없이 한숨만 내쉬는 이즈음 수입면장[I/L import Licence]도 송장[C/I Commercial Invoice]도 필요 없는.. 카테고리 없음 2020.03.13
바람의 허업虛業 '凝視' (그림: 이광무 화백) 바람의 허업虛業- 바람이 몰고 다니던 재물을 촘촘한 그물망 덫 놓아 빼앗았다 집 한 채 장만하니 밥술이나 먹나 싶어 술잔 채워 웃는 척 마셨는데 몇 잔이나 마셨을까 태평세월을 시기한 바람이 큼직한 갈고리 몇 개로 집도 술도 콕콕 찍어 날려 보냈다 바람의.. 카테고리 없음 2020.03.02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8 박형섭의 대금 연주 (모든 사진: 조재형 사진 작가)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送年 228번째 2020 2월 28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 카테고리 없음 2020.02.20
해빙기 - 'Freedom' 조남현 그림 해빙기 - 검고 붉게 성긴 딱지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 피 흘리던 통증의 기억 여전히 어제의 일이지만 새살이 차가운 얼음에서 살아있었다는 사실이 고맙다 찢어지고 터졌던 원인을 지금 다시 분석한다는 건 대차대조표의 차변과 대변 같은 비즈니스적인 것 구름 일고.. 카테고리 없음 2020.02.12
깨달음 『默戀』김명옥 그림 깨달음 ㅡ 무덤에 비문을 세우는 일이 공명空名 된지 언제인데 헐고 너절해진 책장을 꽉 움켜쥐고는, 전통을 핑계 삼아 사사건건 고리타분한 격식을 주장하는 것도 모자라 조상을 들먹이고는 잘난 가문이라 자기도취에 흠뻑 홀로 빠져 있다가, '이놈들만큼은' 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20.02.04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7 2020 1월 26일 시가연 경자년 설 세뱃날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送年 227번째 2020 1월 31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안국역부터 4.. 카테고리 없음 2020.01.22
부자들은 좀 괜찮을 줄 알았다 - '덕유찬경'(조승용 사진) 부자들은 좀 괜찮을 줄 알았다 - 나이가 좀 들더라도 살며 생활하는 게, 활짝 핀 꽃처럼 돈이 풍성한 부자들은 좀 괜찮을 줄 알았다 일흔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태리에서 샀다는 선글라스와 100만 원짜리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부자 A가 부러웠다, 아니 더 솔직히 말.. 카테고리 없음 2020.01.06
성세낙사盛世樂事 소래습지 (Photo by 김금석) 성세낙사盛世樂事 - 하늘 열려 구름 웃고 강은 바다로 유유히 꽃은 시부저기 피었다 지고 새들은 산과 들 자유로 날고 비도 순하게 오시고 눈도 탐스레 나리시니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사랑이라 사람들은 온통 착한 일만 하니 먹고 입을 게 지천인 세상 여.. 카테고리 없음 2020.01.02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6 <雪行> - 모든 그림 김명옥 작품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送年 226번째 2019년 12월 27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안국역부터.. 카테고리 없음 2019.12.16
덕수궁 돌담에 기대어 ㅡ 덕수궁 돌담에 기대어 ㅡ 어둔 밤 도심 한복판 너른 광장 옆 패망한 왕조의 복구된 돌담 거리 조명이 연출한 영화에 기댔습니다 권문세도의 말발굽에 파였던 길을 무심한 듯 불 켠 자동차들은 까맣게 잊힌 아픈 역사를 밟으며 줄지어 제 갈 길을 갑니다 시원찮은 인간 하나가 화강암 돌담.. 카테고리 없음 201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