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넘어서 부터는 문경새재(2019) 예순 넘어서 부터는 왜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 따위의 특정 이유를 버리기로 했습니다 가버린 청춘이 어쩌고저쩌고 그런 신파에는 진절머리가 나거든요 꼬박꼬박 세 끼는 챙겨 먹는 편인데 배는 또 왜 이리 자주 고픈지 모를 일 입니다 '사랑' 같은 속으로 품었던 말들 그냥 .. 카테고리 없음 2019.09.16
촌놈은 무슨 촌놈 이생진 畵 촌놈은 무슨 촌놈 폼만 잔뜩 잡는 투명을 가장한 유리로 치장한 빌딩들과 콘크리트 덩이 아파트먼트 속 주거는 나를 그냥 속 좁은 빈 강정으로 튀겨 놓았을 뿐이다 돈으로 포장되어진 금빛 상표 붙은 의복들과 반짝이는 자동차들로 줄줄 묶여있는 줄도 모르고 도시인입네 하고.. 카테고리 없음 2019.09.10
명심冥心 백아도(우필성 사진) 명심冥心 - 봤던 것들과 보이는 것들이 겹쳐지고 흩어지길 반복 예의를 중시했지만 갈등 넘어 결국 전쟁 죽었다 이명耳鳴으로 깨어나 금종金鐘 하나 가슴에 걸고 눈 감고 손 모아 두드리길 몇 해 환형幻形이 가져온 고요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20쪽) 카테고리 없음 2019.09.0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2 보헤미안 천승현의 노래 기타리스트 김광석의 연주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2(111+111) 2019년 8월 30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 카테고리 없음 2019.08.22
나비잠 '석류' (이광무 그림) 나비잠 - 꽃마당 지짐이 지지는 소리 꽃달임 한바탕 아이들 말롱질 춤추고 우물 속 물할머니 헛기침 대청마루 새근새근 잠든 아기 포근한 고갯짓 나비 한 마리 * 나비잠: 갓난아이가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자는 잠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12쪽) 카테고리 없음 2019.08.19
우음偶吟 'Freedom 2019' 이광무 그림 우음偶吟 - 간밤 비 맞고 핀 꽃은 새벽 새소리 들으며 떨어지고 바람은 내 일 아닌 양 살랑살랑 가지를 흔드는데 꽃은 아프고 또 아퍼 가련일하사可憐一夏事 슬프다 한바탕 여름날의 일이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19쪽) 카테고리 없음 2019.08.12
도정(陶情) 'Two Color in Same River 2019' (독일 자르강/Saarbrucken 이광무 그림) 도정陶情 - “잘 지내시지?” 보고파 목소리라도 들으려 통화하고 싶지만 사는 게 번거로운 세상 행여 그리움도 사치라 할까 어찌 내 심사心事 같겠는가 넌지시 카톡으로 “?” 보냈더니 두 장의 풍경 사진과 세 장의 인물 사진.. 카테고리 없음 2019.08.05
세상 참 편하다 '多果 2019' (이광무 그림) 세상 참 편하다 무식한 내가 유식한 너를 가난한 내가 부자인 너를 머리 나쁜 내가 머리 좋은 너를 못생긴 내가 잘 생긴 너를 어찌 감히…… 이리 생각하면 세상 참 편하다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45쪽) 카테고리 없음 2019.07.29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1(111+110) 진흠모 詩 소릿꾼 유재호님(잔칫날이라고 즐겨 입던 개량 한복을 벗어 던졌다)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1(111+110) 2019년 7월 26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 카테고리 없음 2019.07.19
땅을 사자 땅을 사자 - 딴 거 없다 우리 주특기인 땅을 사는 거다 누군가를 때리고 침략이라곤 해 본적도 없던 민족이 갑자기 무기 만들어 남의 나라 쳐들어 갈 수도 없는 세상이고 우리네는 사실 쪽수가 너무 적으니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 한다 그 동안의 핑계는 좋다 듣기 좋게 자위 하는 말이 우.. 카테고리 없음 2019.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