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5

2024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69'

【2024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69'】 * 1시간 당겨 6시 시작합니다. 2024년 3월 29일 6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7206264 쥔장:김영희 01028203090/ 이춘우01077731579 1호선종각역→안국동방향700m 3호선안국역→종로방향400m 종로매 : 양숙 볕바르고 평안한 곳에서 고결하다고 추앙 받으며 우아한 별명까지 받은 친구들 선암매, 고불매, 납월매, 화엄매 정말이지 무척 부러웠다 귀청 찢을 듯한 소음과 십 년 묵어 찌든 매연 거적때기 뒤집어쓰고 밤중에도 대낮같은 조명에 눈 감지 못하고 시달리지만 목숨줄 끊지 않고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염화칼슘으로 인한 갈증과 강추위에 가물거리는 의식 흔들어 깨워주는 매년 잊지 않고 들..

2024.03.23

장수막걸리

장수막걸리ㅡ 널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인다! 꼭지를 잡고 살살 뒤집어 흔들다 꽉 쥐었다 폭폭 살살 주무르고는 살째기 꼬시면서 뚜껑을 열면 익숙한 내음이 코로 안길 즈음 콸콸 한 사발 찰랑찰랑 채워 공손히 입술에 대고 고수레! 경배하고는 벌컥벌컥 목구멍 타고 넘는 순간부터 아득히 먼 피안의 세계를 찰나로 통과해서 감았던 눈을 뜨고 돌아온 현실에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입에 가득 들었다 콜라도 주스도 사이다도 아니고 이건 단맛도 쓴맛도 아니다 잔이 비우면 채워지고 그냥 슴슴해도 목 넘김이 찰지다 녹두 빈대떡에 동그랑땡도 좋지만 구운 소시지에 김치도 찰떡궁합이다 또 비우면 채워지고 또 비우면 채우고 카! 으음! 아! 이건 섹스요 오르가슴이다! 長~壽? 솔직히 그것까진 장담 못 하겠다!

2023.12.16

인사동시낭송 모꼬지 진흠모264

【인사동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64' 】 2023년10월27일 7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7206264 쥔장:김영희01028203090/이춘우01077731579 1호선종각역→안국동방향700m 3호선안국역→종로방향400m * '30년' : '263 모꼬지' 한옥례 낭송/ 시 이생진 나는 네 앞에서 30년 후를 이야기한 적이 없다 고작 생각한 것은 내일 아니면 모레 그것이 30년, 나는 쫓겨나온 것처럼 밖에 나와 있구나 그런데도 어쩌면 이렇게 반가우나 네가 네 앞에서 너를 위해 쓰던 시를 30년, 그 후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또 한 번 네게 줄 시를 쓰는 일은 너무나 과분한 행복이다 다시 코스모스길 따라 소나무 숲에 묻힌 교실에 들어가 (언니의 양지)에 커..

2023.10.2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47

-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47 - 2022년 5월 27일 7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 720 6264 쥔장 : 김영희010 2820 3090 /이춘우010 7773 1579 1호선 종각역→안국동 방향700m 3호선 안국역→종로 방향400m ************************************************************************ 1. 오월 향: 양숙 2. 어머니: 김효수 3. 천륜: 이승희 4. 가랑비: 노희정 5. 이팝나무: 조철암 6. 풍차 같은 풍자: 낭송 류재호/ 시 이생진 7. 거문고의 고행: 낭송 김미희/ 시 이생진 8. 지난 것들: 김중열 9. 꽃과 사랑: 낭송 김경영/ 시 이생진 10. 솔리스..

2022.05.22

과잉친절 ㅡ

과잉친절 ㅡ 확진자 수 감소 추세에 따른 거리 두기 완화 조치로 세 해 만에 열리는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를 앞두고 철 지난 바닷가 풍경 같이 그 많던 인파가 사라진 봄 한낮 보건소에 PCR 검사를 갔다 비닐 방호복 속 꼭 우주인 같은 한 마흔은 넘었을 여성 안내원이 주민등록 번호를 확인하고는 다짜고짜 내 손에 쥔 스마트폰을 뺐더니 PCR용 QR을 다운 받고는 주민번호 찍느라 몇 번을 헤매고 이름을 지우고 수정하느라 또 헤매고 전화번호 기입 역시 한 번에 못하고 헤맨다 솔직히 QR 다운도 스마트폰 타이핑도 내가 훨씬 더 빠른데... 생년월일로 날 너무 저평가 했다

202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