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끼 밥을 같이 먹는다는 거 -- 박 선생, 그간 너무 격조했어요, 밥 날짜 잡읍시다일흔일곱 나이에도 살짝 머릿기름을 바르고은은한 군청색 재킷에 목을 덮는 셔츠를 입고는갈색 헌팅캡을 쓴 J형을탑골공원에서 만나 인근 중식당을 갔습니다.나름 청요리에 '입맛 살아 있다' 할 정도인 나였지만그의 앞에서는 아주 겸손해졌습니다.1980년대 일본 종합상사 상사원으로 만난 오랜 인연으로당시 한국 중소기업 상사원이었던 내게 그는,거래처 담당자 관계를 뛰어넘는 스승이랄까?유럽 캐나다 도쿄 근무를 두루두루 했던 세계인으로서 그의 세련된 International Manner,즉 상담 대화 방법 등의 영업 스킬도 배웠지만 서로 술을 즐긴다는 공통분모로 잦은 술자리 를 통해, 특히 편견 없는 International M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