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자 이생진 14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71‘

【2024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71‘】(5월 31일 6시 30분 마지막 금요일) 하절기 6시 30분 시작합니다 종로구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詩/歌/演(02)7206264쥔장:김영희 01028203090/ 이춘우010777315791호선종각역→안국동방향700m3호선안국역→종로방향400m    그럼에도 불구하고 - 진란    꽃들의 구역에서 가장 생생한 아픔은 너와 내 뿌리가 맞닿은 것을 볼 수 없다는 것 서로 얽히고설켜도 둘의 뿌리를 섞을 수 없다는 것이다 너와 내가 꽃으로 피어 마주 보는 시선이 뜻하지 않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다 너의 향기도 너의 속삭임도 바람에 흩어져 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더 많이 쳐다보고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침묵하고 더 많이 주고 싶어지는 마음 세상에 함께 하는..

2024.05.26

인사동시낭송 모꼬지 진흠모'267'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67'】 * 1시간 당겨 6시 시작합니다. 2024년1월 26일 6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7206264 쥔장:김영희 01028203090/ 이춘우01077731579 1호선종각역→안국동방향700m 3호선안국역→종로방향400m * ‘김명중 피디’ 『진흠모』 정년퇴임식 『인사동tv』 열혈 피디로서 『진흠모』와 ‘생자 시인’을 기록하는 ‘김명중 피디’가 36년의 민중의 지팡이 경찰 봉직을 마침으로서 『진흠모』 모두는 그의 퇴임식을 詩로 마련했습니다. 김미희 노희정 한옥례 님이 시로 격려하고 조철암 님이 마련한 케익으로 그의 Second Life를 축하했습니다; 1. 환복(換服) : 낭독 김미희 / 시 김명중 여름 근무복을 벗고..

2024.01.20

장수막걸리

장수막걸리ㅡ 널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인다! 꼭지를 잡고 살살 뒤집어 흔들다 꽉 쥐었다 폭폭 살살 주무르고는 살째기 꼬시면서 뚜껑을 열면 익숙한 내음이 코로 안길 즈음 콸콸 한 사발 찰랑찰랑 채워 공손히 입술에 대고 고수레! 경배하고는 벌컥벌컥 목구멍 타고 넘는 순간부터 아득히 먼 피안의 세계를 찰나로 통과해서 감았던 눈을 뜨고 돌아온 현실에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입에 가득 들었다 콜라도 주스도 사이다도 아니고 이건 단맛도 쓴맛도 아니다 잔이 비우면 채워지고 그냥 슴슴해도 목 넘김이 찰지다 녹두 빈대떡에 동그랑땡도 좋지만 구운 소시지에 김치도 찰떡궁합이다 또 비우면 채워지고 또 비우면 채우고 카! 으음! 아! 이건 섹스요 오르가슴이다! 長~壽? 솔직히 그것까진 장담 못 하겠다!

2023.12.16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6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62】 2023년 8월 25일 7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인사동길52번지인사14길 詩/歌/演(02)7206264 쥔장:김영희01028203090/이춘우01077731579 1호선종각역→안국동방향700m 3호선안국역→종로방향400m 생자 시인을 따르며 행동하는, 전국에 계신 『진흠모』 님들의 보이지 않는 생자 시인을 향한 흠모의 '情'은 감동적이고 때로는 눈물겹습니다. 큰 울림 없는 세상에 둘도 없는 시 철학자 「생자」를 공유하려는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진행 출판물들을 스무 해 가까이 책임지고, 동영상을 만들어 널리 알리고, 일주일에 한 번 시인 댁을 찾아 동무해 드리고, 수 년 째 멈춤 없이 맛난 음식이나 과일을 보내 주시는 분들에, 시인의 머뭄 장소에 숙..

2023.08.19

뭉치자 모이자

뭉치자 모이자 ㅡ 각자 사는 방법이 다르듯이 추구하는 방법도 각자 다르다 지문도 생김새도 다 다르다 몇 번 만나 말 나눠 보면 반복된 과거 얘기는 지루하다 방금 무친 겉절이김치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이 상큼하다 걸핏하면 끼리끼리 뭉치자고 모임 만들고 회칙 만든다 날 좋은 날 숲길을 혼자 거닐어 보라 목적 있어 예순 넘어 살았으면 무심코 일흔 넘는 일도 신간이 편하다 비 오시는 날 도심의 골목 어슬렁거리다 파전에 막걸리 혼술은 철학이다 나이 듦의 고독은 필연이다 굳이 피할 생각 없이 즐길 작정이다 뭉치자 모이자들 엔간히 해라 번거로워 싫다는데 굳이,,,

2023.04.11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57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57】 2023년 3월 31일 7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 720 6264 쥔장:김영희010 2820 3090 /이춘우010 7773 1579 1호선 종각역→안국동 방향700m 3호선 안국역→종로 방향400m 《4월은 「다랑쉬굴 詩祭」가 있는 달이어서 '256 발표 시' 중 김명중 님의 시를 타이틀로 올립니다》 불춤 : 김명중 다랑쉬 마을을 통째로 태운 불은 서서히 식어 가는데 숯등걸 하나둘 모여 다랑쉬오름에 작은 섬 하나 만들었다. 바다는 섬을 가두며 파도 소리를 재우고 열하나의 불등걸은 섬으로 숨어들다 한 줌의 재가 됐다. 사십사 년 만에 잿불이 피어올랐다 젖무덤을 친친 감았던 어머니의 질긴 무명천이 긴 불 끝이 되어 ..

2023.03.26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251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251】 2022년 9월 30일 7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 720 6264 쥔장:김영희010 2820 3090 /이춘우010 7773 1579 1호선 종각역→안국동 방향700m 3호선 안국역→종로 방향400m 「아내와 나 사이」 - 이생진(1929~ )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돌아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

2022.09.27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49

【-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49 -】 2022년 7월 29일 7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 720 6264 쥔장 : 김영희010 2820 3090 /이춘우010 7773 1579 1호선 종각역→안국동 방향700m 3호선 안국역→종로 방향400m 꽃모닝 - 첫새벽 목청 보이는 웃음 더 크게 보이라 다그치지도 않고 바삐 진료 시작한 부지런한 벌들 “요건 더 닦아야겠고” “흐음 이건 쓸 만하군” “으아하~‘ 하품 인사도 받는다 뚜뚜따따 크게 불어 댈 필요도 없다 부지런한 이에겐 눈감아도 들린다 라데츠키 행진곡 힘찬 첫발 함박웃음으로 새벽 열어 주는 나팔꽃(morning glory) 꽃morning! * 양숙: 시인, 『인사島 무크지』 발행인 【2022년..

2022.07.25

生子와 지팡이

生子와 지팡이 ㅡ 걷기 전도사 생자께서 언제부턴가 지팡이를 짚고 다니신다 하루 15000보를 실천하는 아흔넷 어르신께서 인사島 詩/歌/演 진흠모 모꼬지 테이블 의자 밑에 내려놓은 지팡이 혹여 걸려 넘어지실까 맞은 편 벽 한 귀퉁이에 세워 놓았는데 어느새 지팡이 찾아 무대에 오르셨다 아흔넷 연세에 하루 15000보는 무리 아닌가 “선생님, 7000보 만 걸어도 좋답니다!” 둘이 있을 때는 자분자분 말씀 드리지만 생자의 지팡이는 오늘도 7500번 땅을 짚는다 쥔 닮아 가느다란 지팡이는 외양과 다르게 힘차고 붉은 정열 뿜어 15000보의 모터를 가동 중이다 * 生子 이생진(1929~ ): 인사동에 배를 띄우고 등대를 세워 '인사島' 섬을 만든 시인

2022.07.01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48(생일잔치)

-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48(생일잔치) - 2022년 6월 24일 6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 720 6264 쥔장 : 김영희010 2820 3090 /이춘우010 7773 1579 1호선 종각역→안국동 방향700m 3호선 안국역→종로 방향400m * 유월은 진흠모 생일잔치가 있는 날입니다. * 1시간 앞당겨 6시에 시작합니다. 1. 생일 축하 동영상 2. 인사島 무크지 나눔 (양숙 발행인 인삿말) 3. 무크지 작가님들 작품 낭독 4. 감사패 증정 (생자 선생님 수여) 5. 생자 이생진 선생님 축하 떡 커팅 및 담론 ************************************************************************..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