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삶은 소풍인가 아니면 꿈인가? - 천상병 시인은 시 「귀천」에서 인생은 소풍이라 했지만 나는 종종 죽음을 소풍으로 표현한다. ‘가령, 사랑하는 그가 소풍 떠났다.’처럼 귀천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소풍’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야외에 나갔다 오는 일. 1960년대 창경원, 관악산 초등학교 소풍은 야외에서 김밥 사이다 먹을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리고는 이후의 내 삶에… 즐거운 소풍이 있었나? 인생이 진정 소풍인가? 아니면 시인의 시적 유희인가? 알려진 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