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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해

여행에 대해 ㅡ올 예순하나 환갑 맞은 A 님이, 초청 모꼬지 전 이메일로 요청합니다.ㅡ 선생님, 가능하시면 이번 모꼬지에서는, 항시 즐겨 인용하시는 여행 이야기를 해 주세요경험에 비춘 이야기를 했었지만, 요점(?) 정리는 이렇습니다.;첫째,여행은 여유 있다고 떠다는 게 결코 아니다.일반적 생각하는 인생의 여유는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다. 여러분 나이, 어영부영 세월 보내다 보면,곧 건강 걱정이 온다.여유는 금전만의 문제 역시 아니다.자식에게 손 안 벌리고아파트 론으로 살면서도 캠핑카를 구입해서2년간 여행 다닌 지인이 있다. 둘째,지금 여러분 나이, 예순 안팎이 여행의 최적기다.일흔 넘어보니 일단 체력이 너무 부친다.비행기를 자주 타고 산 세일즈맨 출신임에도 장거리 비행이 힘이 든다.여행은 자신과의 대화이고 ..

여행 이야기 2026.10.13

워커홀릭(workaholic-일벌레)

워커홀릭(workaholic-일벌레) - 김 사장! 심장 안 좋아 수술했다며아직도 자다가 가슴이 뜨끔뜨끔하다며 회사 이익 줄고매출 떨어지고 직원들 속 썩이고 이런저런 생각만 하면가슴이 갑갑해 져 온다고 부도 난 것도 아니고은행돈 많이 쓴 것도 아니고 아파트 땅 건물 재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이일 좀 그만해자넨 워커홀릭이야 좀 놀아 이젠 좀 놀라구 산에도 좀 가고 여행도 좀 가고 공도 좀 치고 박 사장! 참 고마운 말인데 그게 그리 쉽지 않아 노는 것도 놀아 본 놈이 놀지평생 일만 하던 내가 놀아보니 산에 가서도 불안하고 여행 가서도 불안해 병이라고 ? 그래 병은 병이지 하루하루 심장이 터질 것 같아병원에서 수술했지만상태 완전하지 않아 난 말이야 일하다 죽고 싶어 돈 말이야 지금은 꼭 돈 때문이..

詩 2026.10.06

세월이 준 행복

세월이 준 행복 ㅡ치기 어린 행복을은행 빚내듯억지로 꾸어 온 적이 있습니다잡히지 않을 뜬구름 잡으려돈벌이 앞세운 술기운에 허우적거리다가제풀에 겨워 지친 줄도 모르고금방 끊어질 줄을 꼭 부여잡고그저 용만 쓰다가 뚝 떨어져서는우두망찰!‘세월이 약이다’ 현재 완료가 끝나면바로 과거 완료형이 되는 줄 알고에헴! 도사 흉내도 내보길 얼마간이도 저도 아닌 깨달음 끝에아! 별거 아닌 지금 이게 별거라,결론지으니 한결 편해졌습니다치기 어린 행복 찾기는 잊힌 과거가 됐습니다어제가 준 오늘이 행복합니다오늘이 준 내일도 행복할 겁니다

詩 2026.09.29

시 쓰기 잘했다 드는 생각

시 쓰기 잘했다 드는 생각 - 一面不知였던 분이 독자라는 이유 하나로 마치 오래 사귀어 정이 듬뿍 든 이웃처럼 시시콜콜 묻고 대답하며 사는, 하나 넣으면 둘 셋 혹은 열을 빼먹으려 살아온 세일즈맨이,하나라도 넣은 유기물이 없음에도 둘 셋 혹은 열을 시로 받아먹고 사는, 까맣게 잊고 사는 학창 시절의 벗들이,기억 속 거의 잊힌 지인들이,오로지 시 핑계 하나로 슬쩍 다시 만나고 사는, 간혹은 저기 멀리 지리산 자락, 영동 산골짜기까지 가서 손잡고 시 읽고 마시고 사는, 한강을 떠나지 못하고 칠십 넘어 사는 인생이라 부지불식간 노들나루 터 이야기를 많이 쓰는데 “내 시를 읽으면 서울 냄새가 난다”하며 서울의 Lyric이라며 나를 춤추게 하는, 영어 교수 정년 한 불알 벗 윤철이가 늘그막 詩 철이 늦게..

詩 2026.09.19

생자 이생진 유고 시집 『어머니, 저 왔어요』 2026 우리글

〘생자 이생진 유고 시집 『어머니, 저 왔어요』 2026 우리글〙 詩의 父로 따르며 산 제자로서,읽으면서 시집에 실린 시 한 줄 한 줄이 모두 익숙하다.이미 읽은 이야기가 많다.익히 생자께 들은 이야기도 많다. 어머니, 사모님 편찮으시던 이야기들도 그렇고지팡이 이야기도 그렇고넘어져서 골절된 노인 이야기도 그렇다.세배드리러 가면,주안상 차려주시고방으로 횡~하니 들어가시는 사모님 붙들고"사모님! 함께 하시지요?" 내 청에,생자의 詩만큼 운율은 없었다. 시집의 사전 원고를 못 읽었음에도,그냥저냥 이런저런 기억에 비벼져서그냥 생자와 자분자분평시처럼 이야기 나누는 기분이다. 한 십여 년 전 이래로는, 날 보면 첫 말씀이"자당은 어떠신가?"생자와 기사생 동갑이신 내 어머니의 오랜 치매가 관심사이셨다. 이제는 두..

詩 2026.09.17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299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99 (2026. 09. 18)〙종로구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詩/歌/演:(02)720 6264 299 모꼬지는 생자 기일에 맞추어 9월 18일 6시 詩祭로 진행합니다 詩祭 참석 예정자: 김중열 조철암 김영식 조순일 김화연 성주영 김정휴 유재호 이윤철 안기풍 박인화 윤효순 최혜순 김병모 윤영호 김태경 이광무 이영준 변규만 현승엽 박산 외 생자 이야기 8『仁寺島』ㅡ2015년 내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사업도 큰 진전이 없었고 모친의 10년 넘긴 장기 치매로 집안 피로가 극에 달했고, 함께하던 형제와의 갈등도 최악으로 치달아 사업을 접기로 결심했다. 사업을 접기 전부터 작은 꿈을 하나 가졌다. 내 말년에는 생자의 詩的 유지를 받드는 문예지를 내며 보내겠다는 계획으로,..

詩 2026.09.12

스카레토(Scarpetta)

스카레토(Scarpetta) ㅡ 1990년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습니다. 석유화학 공장 짓는 일에, 전기 기계 파는 엔지니어링 상사원으로서, 동남아는 이미 나름 섭렵했을 때 임에도 첫 미국은 Cuture Shock(문화적 쇼크)가 커습니다. 우선 동남아 영어가 안 통한다는 1차 절망감(?)이 컸지만, 빵과 고기 굽기가 전부로 단순하기만 한 그들의 식문화 역시 그랬습니다. 지금은 우리 주위에도 흔한 햄버거 샌드위치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집에서도, 그들의 음식 남기는 문화에, 가난한 나라 백성의 눈으로는, 반 정도만 먹고 대충 종이에 싸서 버리는 햄버거 샌드위치, 그 맛있고 귀한 쇠고기 스테이크를 덩어리 채로 접시에 남기는 걸 보고는, 미국이 정말 부자는 부자 나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독일 ..

나의 이야기 2026.09.05

기억 저편의 인도

기억 저편의 인도 ㅡ업무 상 비교적 여러 나라를 다녀보았지만, 변하지 않는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인구 14억의 인도다. 마지막 월급쟁이 노릇 후 2000년부터 인도에서 Psyllium Husk, Guar Gum을 수입했다. 농산물로 각각 소화기관 보조제로 濃化劑로 사용되지만 보관이나 수입 과정에서 변질되기 쉬워 클레임(하자)이 잦은 생산품이라 사전 검수(inspection)가 필수다.아무튼 이런 문제로 인도 북부 도시 조드프르(라자스탄州)에서 생산지 비카너 북부 지역까지는 편도 5시간이 넘는 여정이라 호텔 새벽 출발로 시작됐다.계기판이 하나도 없고 사이드 미러조차 없어 굴러다니는 게 신기할 정도의 자동차에 운전기사 포함 4인(한국인 2인 인도인 2인)이 타고 가는데, 과연 이런 자동차로 왕복 10시간 넘..

여행 이야기 2026.09.01

당신

당신 ㅡ 좋아하는 지인들에게‘당신’이라 종종 부릅니다 후배에게“당신 이즘 잘 지내지?” 하니“형님 왜 그러세요?”합니다 시집을 읽고 “당신 시가 좋아요!” 했더니하트 빵빵!으로 화답을 합니다 “당신과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하니얼굴이 발그스레해집니다 “당신과 호수가 아름다운 동네에 가고 싶다” 하니손등을 슬며시 잡습니다 당신은,당신을,당신이라 부르는 이 있으신지요? 좋아합니다!에도사랑합니다!에도당신이 딱 참입니다 먼저 간 벗을 그리다가“당신도 내게 그랬었지…,” 하고 문장을 이어가다그 '당신도'에 울컥하고 스승께 올리는 글에서도"당신께서 그리도 좋아하셨던 우이도를…,” 하고 쓰다가그 ‘당신’에 눈물이 고입니다 당신이란,당신을 좋아합니다 지금 내게 좋은 당신은 당신 바로 당신입니다

詩 2026.08.28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98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98 (2026. 08. 28)〙종로구인사동길 52번지 인사14길詩/歌/演:(02)720 6264 매월 마지막 금요일 6시 시작합니다! 낭송 예정자: 김미희 김중열 조철암 유재호 선경님 김화연 이영준 한옥례 성주영 김경영 박산 외 《생자 이야기 7》두 스승 ㅡ1950년대 말 충남 서산여고에 재직 중인 생자께서는간절히 서울에 올라와 교직을 하며 시를 쓰고 싶었는데,서울에 아는 이도 없을뿐더러 있다 한들집값 비싼 서울에 삯 월세방 얻을 엄두도 못 내는 처지에(생자께서 내게 주신 말 그대로 표현),고향 조재억(시조 시인) 선배가 서울 대방동 성남중학교에 근무한다는 소식을 듣고바로 상경 조재억 선생을 찾아갔다.더 반가운 일은 산을 끼고 있는, 캠퍼스가..

詩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