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 잘했다 드는 생각 - 一面不知였던 분이 독자라는 이유 하나로 마치 오래 사귀어 정이 듬뿍 든 이웃처럼 시시콜콜 묻고 대답하며 사는, 하나 넣으면 둘 셋 혹은 열을 빼먹으려 살아온 세일즈맨이,하나라도 넣은 유기물이 없음에도 둘 셋 혹은 열을 시로 받아먹고 사는, 까맣게 잊고 사는 학창 시절의 벗들이,기억 속 거의 잊힌 지인들이,오로지 시 핑계 하나로 슬쩍 다시 만나고 사는, 간혹은 저기 멀리 지리산 자락, 영동 산골짜기까지 가서 손잡고 시 읽고 마시고 사는, 한강을 떠나지 못하고 칠십 넘어 사는 인생이라 부지불식간 노들나루 터 이야기를 많이 쓰는데 “내 시를 읽으면 서울 냄새가 난다”하며 서울의 Lyric이라며 나를 춤추게 하는, 영어 교수 정년 한 불알 벗 윤철이가 늘그막 詩 철이 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