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ㅡ이기대(부산 갈맷길) 시 얘기 모임 후, 파전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는데 나하고 두물머리를 걸으며 담소를 나눈 적이 있는 분이 "이즘도 많이 걸으세요? 좋은데 좀 알려 주세요" 하셔서 말씀 드린 코스, 한 칠팔 년 지났을까, 걷기 20년 지기 벗들과 걸었던 부산 갈맷길 '오륙도ㅡ이기대'를 걸어 보시라 말씀드렸다. 6.5km의 안전하게 조성된 해안절벽 길을 따라 광안대교와 해운대, 달맞이고개를 저만치 보며 걷는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 때론 가파른 절벽 계단을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넘실대는 파도에 아찔한 스릴을 느끼기도 하지만 오르막길 내리막길 내내 절벽 중간 중간에 자리한 쉼터는 농바위 같은 기기묘묘한 해안 절벽의 형상을 감상할 틈을 친절하게 내주고는 낭떠러지 절벽 사이사이에 서식하는 갈매기들 둥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