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결한 김치찌개집 ㅡ
사무실 인근 김치찌개집은 점심 시간에 번호표를 받아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
듬성듬성 썬 돼지고기를 듬뿍 넣고 끓여낸 찌개가 일단 푸짐해서
젊은 직장인들 점심 한 끼 배 불리 먹기에는 손색이 없다.
오육 년 전에 몇 번 갔었지만
정나미 떨어지는 일이 있어 발길을 끊었었는데
최근 식당을 옮겼다고 우리 회사 윤 사장이 가자 해서 오랜만에 갔다.
숟가락질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정나미가 떨어지는 건 여전했다.
먹으러 가자 한 윤 사장 민망할까 억지로 꾸겨 넣은 찌개는 체할 것 같았다.
구글에서 이 김치찌개집 어떠했나, 별표로 물어와 다음과 같이 답변을 달았다;
☆ 절대로 가면 안 되는 불결한 식당
손 입 코 닦고 땀 닦은 손님 물수건으로
먹고 난 후 테이블을
겉보기 아주 깨끗하게 어찌나 빡빡 닦는지
그 테이블 위에
새 손님 수저 놓고 밥그릇을 놓는 식당
기본적으로 식당 할 자격이 없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