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자 모이자 ㅡ
각자 사는 방법이 다르듯이
추구하는 방법도 각자 다르다
지문도 생김새도 다 다르다
몇 번 만나 말 나눠 보면
반복된 과거 얘기는 지루하다
방금 무친 겉절이김치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이 상큼하다
걸핏하면 끼리끼리 뭉치자고
모임 만들고 회칙 만든다
날 좋은 날 숲길을 혼자 거닐어 보라
목적 있어 예순 넘어 살았으면
무심코 일흔 넘는 일도 신간이 편하다
비 오시는 날 도심의 골목 어슬렁거리다
파전에 막걸리 혼술은 철학이다
나이 듦의 고독은 필연이다
굳이 피할 생각 없이 즐길 작정이다
뭉치자 모이자들 엔간히 해라
번거로워 싫다는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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