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우음偶吟

박산 2019. 8. 12. 10:19

 


'Freedom 2019' 이광무 그림  


우음偶吟


  간밤 비 맞고 핀 꽃은

  새벽 새소리 들으며 떨어지고

  바람은 내 일 아닌 양

  살랑살랑 가지를 흔드는데

  꽃은 아프고 또 아퍼

  가련일하사可憐一夏事 


  슬프다

  한바탕 여름날의 일이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