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 박박 롯데월드(천마산 정상에서 본 가운데 연필심 같이 보이는) Photo by 권영모 개소리 박박 빌어먹을 세상 결국 나를 버린다고 소주병 양손 틀어쥐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병나발 흔들어 마셔가며 씨발씨발 외쳐 본적이 있는지요 돈 못 벌어들인 제 잘못에 겨워 고분거리는 처자식이 떨어지지 .. 카테고리 없음 2019.12.02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5 All photo by 조재형 님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5 2019년 11월 29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안국역부터 400m) (도장낙관 어사프, .. 카테고리 없음 2019.11.21
낙산에서 낙산에서 - 으스름 저녁 이끼 낀 성곽城郭 낙산을 오르다 전립 쓰고 육모방망이 찬 조선시대 포졸이 된 양 털레털레 성벽 구멍에 코 벌렁 문 안 기웃거리다 점잖게 휘영청 뜬 달은 본체만체 야한 불바다 네온사인 사이사이 불시에 사라진 조선 시대를 느낄 틈도 없이 바람 타고 드는 온갖 .. 카테고리 없음 2019.11.11
무화과 무화과 ㅡ 누가 내게 가장 맛있게 먹은 과일을 고르라면, 단연 2018년 압해도 과수원에서 먹은 무화과라 말할 것이다. 아삭하게 씹히는 씨앗 덩이에 끈끈한 당액이 골고루 버무려져서 껍질의 부드러움과 함께 입에 스며들면서 혀를 감아 부드러움을 더한 목 넘김이 황홀했다. '왜 이렇게 .. 카테고리 없음 2019.11.04
행복 행복 축 처진 어깨로 술이 고픈 배를 움켜쥐고 까무룩한 도심의 밤을 품었다 별이 한강으로 우수수 떨어졌다 파란 소주병들 붉은 와인 병들 불꽃 만발하여 둥둥 떠다녔다 소주 한 병 와인 한 병 건졌다 한 맛은 밥 씹는 기분이고 한 맛은 꽃 같다 갈증을 덜어낸 어깨로 달빛이 기대왔다 빛.. 카테고리 없음 2019.10.28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4 충남 서산 이생진 시인 生家에서 (2019, 인사동tv 김명중 PD와 현승엽 가수)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4 2019년 10월 25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 카테고리 없음 2019.10.18
포토트레커 윤영호 별 헤는 밤(Photo by 윤영호) 포토트레커 윤영호 - 머리 벗겨진 거야 나이 같으니 비겼다 치겠지만 배불뚝이 주제에 군살 없는 그의 살집에 어찌 감히 내가 견줄까만…… 어디 그것뿐이겠나 그의 감성이 직선直線화된 진정 어린 사진들 카메라 가방 속 항시 자리한 시집 사진 갈피에 슬쩍 끼.. 詩 2019.10.14
뜬구름 ㅡ 뜬구름 ㅡ 1986년 그 춥디추운 겨울 꼴난 사업하다 쫄딱 망해버린 한심한 아들 놈이 갖잖은 제 능력은 생각지 못하고 눈가엔 살기만 등등해서 헤매고 다닐 때 아버지가 내게 해준 말 ''뜬구름 잡지마라!'' 이마에 피가 마르면서 제 꼬라지 한심함을 인정했다 하늘은 쳐다 볼 엄두도 못냈다 .. 카테고리 없음 2019.10.07
병산서원 배롱나무 ㅡ 병산서원 배롱나무 ㅡ 간밤 불던 태풍으로 그새 질까 조바심 안고 초가을 이른 아침 병산서원 앞뜰 들어 살피니 풀죽어 지친 모습이지만 손끝 살짝 대어 보고 코끝 향내 불러 보니 반가운 기운 역력하여 분홍 미소로 날 반긴다 서원 마당에서 기와 추녀 밑에서 흙담 옆에서 배롱나무야! .. 카테고리 없음 2019.09.30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23 이번 모꼬지 공지에는 진흠모 이광무 화백이 독일의 서부 프랑스 국경지역 자르브뤼켄에서 2019년 6개월을 머물며 그린 작품을 행사 사진 대신 올립니다. 직장,사업 등 생활인으로서의 긴 공백 기간이 있었음에도 대담하고 거침 없는 원시적 질감을 즐겨 붓놀림이 강하게 다가오는 화가입.. 카테고리 없음 201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