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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낙사盛世樂事

박산 2020. 1. 2. 12:21



                                                       소래습지 (Photo by 김금석)


성세낙사盛世樂事 -


하늘 열려 구름 웃고

강은 바다로 유유히

꽃은 시부저기 피었다 지고 

새들은 산과 들 자유로 날고

비도 순하게 오시고

눈도 탐스레 나리시니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사랑이라

사람들은 온통 착한 일만 하니

먹고 입을 게 지천인 세상 여기저기

태평성세 노랫소리로 탄생 알리는

잦은 고고지성 만발한

함박꽃웃음 여기저기


* 盛世樂事: 태평한 세상에 즐거운 일

** 시부저기: 별로 힘들이지 않고 거의 저절로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