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 '노량진 극장' 중 2008, 우리글》 다시 평지平地에 이르러 다시 평지에 이르러 다시 평지에 이르러 다 잊어버렸습니다 기억나는 건 붉은 색 망토 입고 하늘을 날던 기쁨과 그 기쁨 배가하려 청록계곡 어딘가에 머물며 가쁜 숨 몰아쉬었던 어설픈 욕망의 시련 뿐 이제까지 온 감사함에 대한 예의도 날 수 있었던 건강함도 저 만치 보이는 ‘조금만 더’ 의 과욕 만을 따랐을 뿐 계곡 맑은 물 속 양손 집어넣고 느낀 청량함은 그 때뿐이고 구름 속 날개 부딪히는 신선함을 그저 당연시 한 나는 받고 먹을 줄만 아는 에고이스트 그 한계는 그 때 뿐 이어야지요 산맥이 기지개를 켜고 그를 재운 산하는 아직 여전한데 나는 내려앉아 숨을 고르고 자아는 춤을 추며 또 다시 날아오를 생각에 상념의 평화를 채우고 있습니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