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지 백자 동자상 ㅡ 양주 회암사지박물관에서 아주 작은 백자 동자상을 만났습니다 얼핏 손오공 닮은 원숭이 캐릭터 같고 아기 사랑하는 부처님의 재롱둥이 같은 깎은 머리에 선한 눈 예쁜 코 작은 입술에 앙증맞은 장삼을 입고 천상을 우러르는 과거 어떤 소리를 듣고 보았을까요 지금은 어떤 빛을 저리 찾고 있을까요 사라진 절터 오랜 흙더미 속에서도 그 인고의 세월 견뎌내고 어깨 한 편이 떨어지고 얼굴에 구멍이 나고 온몸에 실금이 나 있어도 뭔가를 간절히 바라는 저 표정은 어린아이의 순진무구! 절대 무명은 아닙니다 필시 광명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직도 두 손 모아 빌 것 많은 이 사바세계에서 회암사에 가보세요 - 맥이 빠지고 의욕이 사라진 날엔 양주 회암사에 가보세요 화재로 사라졌던 절이지만 돌덩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