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의 길」 기계 돌아가듯 딱딱한 업무적 만남이었지만 한 해 두 해 세 해 보낸 세월로 그의 사업 내력은 물론 가족 내력까지 하나둘 알게 됩니다 차돌 같이 작고 단단한 체구의 62년생 공장 운영하는 K 사장은 삶에 어느 누구보다 열심이고 여느 장사꾼의 한 자락 까는 얕은 술수 없는 순수한 그의 대화체는 나름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내게도 하는 말 그대로 들립니다 삼겹살집 화로에 고기를 구워 먹으며 흔들지 않은 막걸리 병 위쪽의 맑은술만 홀짝홀짝 몇 잔 따라 마셨음에도 오늘따라 취기가 빨리 왔는지 사연 있는 아들 얘기 아내 얘기를 반복하며 전에 없이 눈이 붉게 풀어집니다 술자리 파해 헤어지는데 어려운 막내동생 두고 헤어지는 듯 알싸한 마음이 가득 들어 살며시 어깨를 안으며 어여 들어가 쉬시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