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海停泊' 이광무 화백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
1963년 노량진 극장
우리 반 코찔찔이 영철이가
흰 광목 목판을 앞으로 메고는
"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사이다 있어요 콜라 있어요!"
큰소리로 외치며 장사를 했었다
죽기 살기로 먹고살 일도 없는 지금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을
그냥 질겅질겅 씹으며 살아야 하는데
시 쓰는 일조차도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지'
평생 여유 없는 심보를 고집하는 내가 밉다
'碧海停泊' 이광무 화백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
1963년 노량진 극장
우리 반 코찔찔이 영철이가
흰 광목 목판을 앞으로 메고는
"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사이다 있어요 콜라 있어요!"
큰소리로 외치며 장사를 했었다
죽기 살기로 먹고살 일도 없는 지금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을
그냥 질겅질겅 씹으며 살아야 하는데
시 쓰는 일조차도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지'
평생 여유 없는 심보를 고집하는 내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