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 하고 다니는 꼬락서닐 좀 봐라! 'Island From The Sky' Photo By 이승희 저저 하고 다니는 꼬락서닐 좀 봐라! - 돈을 몇 푼이나 쟁여놓았는지는 들여다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저리 헤프게 낭비하고 삐쭉삐쭉 저 잘났다 오만방자한 저눔이 혹여 죽기 전에 붉은꽃이 왜 붉은 채 떨어지고 만월滿月이 왜 바다를 채우는지 진리를 위.. 카테고리 없음 2019.06.10
느루 잡아가는 인생 소백산 상고대 (이명주 찍음) 느루 잡아가는 인생 - 홑적삼 너덜거려 기워 댄 *곁바대 *등바대가 헐렁거려도 바람에 살금살금 등 떠밀려 구불구불 고샅길 빠져나와 척 보아도 사람 좋은 댓바람에 얼굴 그을린 벗들 만나 곡괭이 삽자루 쥐고 땅 일구다 산 얘기 꽃 얘기 여자 얘기 별의별 얘.. 詩 2019.01.03
거문도에서 날아온 시 거문도에서 날아온 시 '등대의 말은 시다' - 이생진 오른쪽엔 하얀 등대 왼쪽엔 빨간 등대 그들이 무슨 대화를 나누고 서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멀쩡한 날 하루 종일 마주서서 말없이 지내기란 답답하겠다 오른쪽엔 하얀 등대 왼쪽엔 빨간 등대 흰 등대에선 흰 손수건이 나오고 빨간 등.. 詩 2018.01.03
명심冥心 (윤영호 사진첩 중 '선자령, 별헤는밤') 명심冥心 - 봤던 것들과 보이는 것들이 겹쳐지고 흩어지길 반복 예의를 중시했지만 갈등 넘어 결국 전쟁 죽었다 이명耳鳴으로 깨어나 금종金鐘 하나 가슴에 걸고 눈 감고 손 모아 두드리길 몇 해 환형幻形이 가져온 고요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 詩 2017.09.04
콘돔 두 개 콘돔 두 개 소갈머리가 텅텅 빈 나는 흰머리가 뒤죽박죽인 아내와 대구 여행 중이었다 해거름 호숫가 유럽식 거리 카페가 즐비한 뒷길 울긋불긋 너풀거리는 천으로 주차장을 가린 모텔에 고개 숙인 무수리들만 몰래몰래 드나들 것 같은 폭 좁은 옆문으로 들어가니 의외로 청결하고 조용.. 詩 2016.11.07
나비잠 나비잠 - 꽃 마당 지짐이 지지는 소리 꽃달임 한바탕 아이들 말롱질 춤추고 우물 속 물할머니 헛기침 대청마루 새근새근 잠든 아기 포근한 고갯짓 나비 한 마리 사뿐히 앉았다 날아갔다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중) 詩 2016.08.05
거문도에서 날아 온 시 거문도에서 날아온 시 - '등대의 말은 시다' - 이생진 오른쪽엔 하얀 등대 왼쪽엔 빨간 등대 그들이 무슨 대화를 나누고 서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멀쩡한 날 하루 종일 마주서서 말없이 지내기란 답답하겠다 오른쪽엔 하얀 등대 왼쪽엔 빨간 등대 흰 등대에선 흰 손수건이 나오고 빨간 .. 詩 2016.01.02
깨 터는 날 '戀情' 윤영호 작가 사진첩 중 (http://yetti.tistory.com/category) 깨 터는 날- 갓 시집온 새색시가 밭에 나간 시엄니 대신 멍석 위에 홑이불 깔아 놓고 깻단 거꾸로 들고 사알살 흔든다 좌르르 쏟아지는 옹골진 재미 깨알 땀방울 콧등에 송송 논일 나갔던 신랑 고샐 못 참고 뒤로 슬며시 개미허리 .. 詩 2015.11.02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평소 잘 보이지 않은 것들이 말을 걸어오고 또렷이 보일 때가 있다. 이런 것들과의 대화가 시다. 시 써서 돈 벌 궁리를 안 하니 시에 비굴할 일이 없다. ” 박산 시인이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도서출판 황금알)’을 출간했다. ‘노량진 극장’ ‘구박받는 삼식.. 詩 2015.07.08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111+60 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현승엽(음유시인 싱어송 라이터) - 사진:이승희 111+ 60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5월 29일 7시(매달 마지막 금요일) 순풍에 돛을 달고(737-7377) 인사동 작은 사거리 50m 안국동 방향 전북지업사 골목 1. 詩宅 어르신께 : 양숙 2. 흐르는 눈물 : 김효수 3. 신수神樹 : 낭.. 詩 201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