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집 살림 ( '秋景'Photo By 윤영호 ) ( '秋景'Photo By 윤영호 ) 두 집 살림 - 내 할아버지 얘기다 흰 수염이 턱과 콧등을 덮었고 육척 장신에 쪽 뻗은 긴 다리가 그 시절 여인네들 애간장 꽤나 태웠나 보다 날 키워 주신 할머니와 건너 집(우리 집 건너에 있는 집이라)을 두셔 두 집 살림인데 그것도 부족하.. 詩 2015.09.14
배불뚝이 자화상 죽마고우(右) 세무대 이윤철교수와 (2013 가파도 보리밭) 배불뚝이 자화상 - 어느 날 문득 자네 배를 보니 새삼스러이 볼록 튀어나왔어 순간 “아이쿠 내 배는?” 슬쩍 쓰다듬어보니 누구 말 할 처지가 아니었지 ‘빼야하는데… 빼야하는데…’ ♪ 詩 2015.09.10
詩詩한 대화 황금찬 & 이생진 시인 (2014 06 진흠모 모꼬지에서) photo by 임윤식 황금찬(1918-) 강원도 속초 출생 강릉농고 동성고 등 교편. 초기 황토색 짙은 시에서 현실성이 가미된 상징성 표현수법의 시작으로 변모 5월의 나무 등 30여 권의 시집 양양군 낙산도립공원 등에 황금찬 시비 이생진(1929-) 충청.. 詩 2015.09.07
우애友愛- 우애友愛- 나이 듦에 멀어지는 형제들 이 핑계 저 핑계 각각 사는 속내가 깜감하다 예순 되고 일흔 되니 기름 빠진 거죽들도 까칠하다 하찮은 순대국밥 한 그릇도 맛있다 청하고 궁금하면 먼저 보자하고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만나는 핑계를 만들자 나빴던 어둔 얘기 말고 좋았던 밝은 .. 詩 2015.08.31
111+63 진흠모 지리산 - 손대기님 사진첩 중에서 111+63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8월 28일 저녁 7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안국동 방향 인사동 작은 사거리 30m 직진 후 왼쪽 전북지업사 골목 안 인사동 순풍갤러리(‘순풍에 돛을 달고’ 02-733 7377) 1. 박차고 마치고 : 양숙 2. 신기루 : 곽상준 3. 길 : .. 詩 2015.08.24
쾌설快說- 쾌설快說- 딱 봐도 한눈에 술이 窮해 찾아 온 벗이 구린 입도 떼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기에 이보시게 마침 내가 목이 컬컬한데 술 한잔 어떠신지! * 17세기 청나라 金聖嘆의 快說을 읽고서 詩 2015.08.10
뒷모습 뒷모습- 숭숭 휑뎅그렁한 머리 축 처진 어깨 탄력 잃은 엉덩이 삼태기 주름 얹은 얼굴 아무리 들여다봐도... 앞모습이 이런데 뒷모습이야... 그렇긴 하지만 살아 온 좋은 일들 궂은일들 거기 다 배어 있지 않나요 자주 보지는 마세요 쓸쓸하거든요 詩 2015.08.03
111+6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진흠모 다섯돌 생일떡 커팅 (左로부터 고현심 이생진 윤준경 곽성숙) 111+6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7월 31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7시) <순풍에 돛을 달고(737-7377)> 인사동 작은 사거리 안국동 방향 50m 전북지업사 골목 1.자연스럽자 : 양숙 2.삶이라는 것 : 김효수 3.달 보는 시.. 詩 2015.07.24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평소 잘 보이지 않은 것들이 말을 걸어오고 또렷이 보일 때가 있다. 이런 것들과의 대화가 시다. 시 써서 돈 벌 궁리를 안 하니 시에 비굴할 일이 없다. ” 박산 시인이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도서출판 황금알)’을 출간했다. ‘노량진 극장’ ‘구박받는 삼식.. 詩 2015.07.08
당신도 당신도 – 새벽 눈 떠 보고 싶은 이 있다면 당신도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꽃잎 질 때 눈물이 흐른다면 당신도 꽃 같은 사람입니다 비 맞는 게 싫지 않다면 당신도 비 같은 사람입니다 푸른 하늘이 항시 내 것 인양 한다면 당신도 푸른 하늘같은 사람입니다 붉은 노을이 주는 빛에 취한.. 詩 201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