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잔한 다짐 상해 출장 시, 물어물어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훠구오집을 찾아, 1시간을 기다린 끝에 무지무지하게 매운 훠구오를 맛 보았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솔직히 너무 매워 마음 놓고 먹질 못했다. 왼쪽 아래 보이는 다금바리와 양고기만 샤브샤브로 먹었다 쪼잔한 다짐 - 억! 소.. 詩 2016.05.10
꽃술- 꽃술- 꽃병에 든 꽃술 꽃잔에 꽃잎 띄워 찰찰 부었다 스무 해 전, 김천 농소 그의 무덤으로 상여 들이던날도 희고 붉게 흐드러진 사과꽃 복사꽃으로 꽃잔치가 지어 놓은 꽃대궐 구경으로 슬픔 달랬었는데… 이승의 날 찾아 온 벗이 어찌나 반갑던지 그래 거긴 좀 어떠신지? 지낼 만하신지?.. 詩 2016.04.30
진흠모 111+71 이생진 선생님과의 오랜 인연의 소중함을 말하는 정순환님(의사) * 사진/동영상: 섬여행가 이승희님 외 {진흠모 111+71} 2016년 4월 29일 7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詩 2016.04.22
유재호 유재호- 막걸리 한 병 꿰차고 홀로 산에 올라 벌컥벌컥 마시고는 장사익 노래를 부르고 이생진의 시를 읊으며 고독을 인생의 樂으로 아는 남자 봉제공장을 한다는 말도 있고 노가다 뛴다는 소문도 들리는데 하얀 머리칼에 길고 흰 눈썹까지 지팡이만 짚으면 영락없는 신선 詩와 노래를 .. 詩 2016.04.14
구례 화엄사 4월 - 새벽 이야기 지리산 등줄기 아래 동트기 바로 전의 화엄사 구례 화엄사 4월 새벽 - - 화엄사 아침기상 호텔방 옆에서 잔 벗은 부처를 만나러 새벽 4시 방문 열어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나갔다 이불 속 눈만 감고 있는 나는 시詩를 만나려고 여명黎明을 기다렸다 부처를 만나는 시간이나 시를 만나는 시.. 詩 2016.04.08
떠돌이 장돌뱅이였다면 허미경님 안동 하회마을 카카오톡 사진 중에서 떠돌이 장돌뱅이였다면 ㅡ 아랫목 따스함이야 잊고 살겠지만 떠돌이 막 살아가는 그 인생도 사철 구릿빛 살갗 태우고 씨팔조팔 입으로야 늘상 투덜거리겠지만 그 또한 살아볼만 하지 않을지 장가들 생각이야 하지 말아야지 새끼 키울 생각.. 詩 2016.04.01
춘장春葬 춘장春葬 - 만화방창 이른 아침 공원 작은 정자 검은 등산복 차림 初老의 두 남자는 안주라곤 달랑 새우깡 부스러기 한 움큼 어적거려 씹으며 종이컵 가득 소주를 부어 목마른 사막의 낙타가 오아시스에 머리 박아 빨아드리듯 단숨에 벌컥벌컥 목구멍을 넘기고 있다. 손바닥만 한 박새 몇.. 詩 2016.03.28
진흠모 111+70 어느 봄날 마라도에서 장상희님 {진흠모 111+70} 2016년 3월 25일 7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안국역부터 400m) (통큰갤러리 미호.. 詩 2016.03.17
바람의 허업虛業- 바람의 허업虛業- 바람이 몰고 다니던 재물을 촘촘한 그물망 덫 놓아 빼앗았다 집 한 채 장만하니 밥술이나 먹나 싶어 술잔 채워 웃는 척 마셨는데 몇 잔이나 마셨을까 태평세월을 시기한 바람이 큼직한 갈고리 몇 개로 집도 술도 콕콕 찍어 날려 보냈다 바람의 복수! 놀라거나 호들갑 떨 .. 詩 2016.03.11
강아지와 노인 '지리산인 손대기' 사진첩에서 강아지와 노인 -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털이란 털은 싹 밀어내고 꼬리털만 달랑 남은 흰 강아지 머리에 빨간 리본 두르고 진한 향수 내음이 좁은 공간에 진동 떨어질세라 가슴에 꼭 품은 젊은 주부 예뻐 죽고 못 산다 까만 눈에 대고 쉴 새 없이 중얼거리며 .. 詩 201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