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詩한 대화

박산 2015. 9. 7. 15:14

 

 

                                                                      황금찬 & 이생진 시인 (2014 06 진흠모 모꼬지에서) photo by 임윤식

 

 

황금찬(1918-) 강원도 속초 출생

강릉농고 동성고 등 교편.

초기 황토색 짙은 시에서 현실성이 가미된

상징성 표현수법의 시작으로 변모

5월의 나무 등 30여 권의 시집

양양군 낙산도립공원 등에 황금찬 시비

 

 

이생진(1929-) 충청남도 서산 출생

서산여고 성남중 보성중 교편.

고독과 섬을 노래하는 시를 써 왔고

김삿갓, 반 고흐, 황진이, 백석 등의 인물을 탐구한

시집과 스테디셀러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비롯해

35권의 시집.

제주도 올레 1코스 오정개 해안에 이생진 시비 거리

등 전국 곳곳에 이생진 시비.

 

 

 

詩詩한 대화 -

 

 

아흔 일곱 잡순 시시한 분이

 

여든 여섯 잡순 역시 시시한 분께

 

 

그래도 좋을 때 아닌가요?”

 

 시시하게 귓속말 하시니

 

 

얼굴에 핀 검버섯들이

 

시시하게 붉은 빛을 띠었고

 

 

시시한 내게도

 

시시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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