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友愛-

박산 2015. 8. 31. 10:12

 

                     

 

 

우애友愛-

 

 

나이 듦에 멀어지는 형제들

이 핑계 저 핑계

각각 사는 속내가 깜감하다

 

예순 되고 일흔 되니

기름 빠진 거죽들도 까칠하다

 

하찮은 순대국밥 한 그릇도

맛있다 청하고

궁금하면 먼저 보자하고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만나는 핑계를 만들자

 

나빴던 어둔 얘기 말고

좋았던 밝은 얘기하자

 

함께 크며 항시 함께 했던 밥상

그 밥상머리에 바짝 당겨 앉자

침묵은 우울이다

! 아우! 떠들면서

때론 아픈 얘기에 울적하여도

그냥 웃자

또 웃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불뚝이 자화상   (0) 2015.09.10
詩詩한 대화   (0) 2015.09.07
111+63 진흠모  (0) 2015.08.24
쾌설快說-  (0) 2015.08.10
뒷모습  (0) 201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