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내 말 맞지요? ㅡ 부모 복이라곤 땡전 한 푼 받아 본 적 없는 생전 울 아부지 말쌈이 맞대거리 송사 걸리는 일 하지 말고 남에 돈 빚 지고 살지 마라 깜냥도 안 되는 눔이 사업이랍시고 벌였을 때 치성 들여 델꼬 있던 친구란 눔이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하루아침에 온다간다 없이 도망갔지만 아부지 말씀 받자와 고발하지 않았고 껌딱지 같이 스무 해 가까이 찰거머리처럼 딱 붙어 따박따박 이자 따 먹던 억억 거리던 마이너스통장 이 놈들도 이젠 얼추 떨궈 내니 앓던 이 뺀 거 같이 시원하고 쟁여 놓은 돈 없어도 누군가 돈 내 놓아라 할 일 없으니 배짱은 편타 자식 용돈 단 한 번을 안 받아 쓰시고 자식이 문안 인사드리면 밥값은 벌고 다니냐 걱정으로 묻고는 당신 벌어 쓰시다 당신 돈으로 소풍 떠난 아부지 당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