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박받는 삼식이 -할슈타트- 구박받는 삼식이 - 광삼씨는 29년간 꼬박꼬박 출근해 열심히 일했다. 그 덕에 새끼들 공부시키고 알뜰살뜰 마나님 모시고 그냥저냥 남들만큼은 살았다 올해로 퇴직 이 년 차 쓰고 남을 정도로 넉넉히 모아 놓은 돈은 없지만 공부 끝낸 아이들 직장 다니니 그럭저럭 지내고 있다.. 詩 2016.10.05
진흠모 111+76 기타리스트 김광석 몽골의 밤하늘을 노래한 '은하수' 연주(동영상 by 이승희) {진흠모 111+76} 2016년 9월 30일 7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 詩 2016.09.23
밑천 담양 식영정 밑천- 그간 입고 먹고 다닌 세월이 얼마인데 정작 찌울 건 안 찌우고 정말 지닐 건 생각 없이 버리다가 순간의 쾌락에 물든 게으름이 규칙을 까맣게 잊은 채 흐물떡거리는데 땟국에 절어 나달나달 헤진 옷자락들이 하잘것없이 식어버린 속내만 긁어댄다 모처럼 큰 호흡 자위 .. 詩 2016.09.19
유전遺傳 유전遺傳 - 관악산 산행이 하루의 첫 일과였던 늘그막 아버지 친구로부터 걸려온 따르릉! 첫새벽 모닝콜 서울대 입구 어디서 만나고 오늘 누가 온다 했고 아침은 어디서 먹고 찻집은 어디로 가고…… 통화 중에 간간히 들리는 목 칼칼한 아버지 웃음소리 등산복 약수통 배낭 챙기는 분주.. 詩 2016.09.12
못생긴 한국 남자 - 못생긴 한국 남자 - 베를린 카이저 빌헬름 교회 앞에서 리시버를 통해 우리말 안내가 나오는 태극기가 그려진 시티투어 버스를 탔습니다 승객들로 꽉 찬 2층 버스에는 독일어 영어 불어 등의 각국의 언어들이 어설픈 이방인의 멍청한 귀로 질서 없이 밀려들어왔지요 바로 이때 뒤쪽 어디.. 詩 2016.09.05
알겠다 알겠다! - 여권 사진 찍으러 사진관에 갔다 사진사란 익숙한 이름 보다 품격이 한결 고상해 보이는 사진작가가 “여기 보세요! 고개 살짝 왼쪽으로 아니 살짝 아래로” 몇 차례 날 프로 모델 노릇 시키며 찰칵 찰칵 찰칵 찰칵…… 얼마를 찍어댄 후에 병원에서 진찰 받듯 컴퓨터 앞 작가 .. 詩 2016.08.29
진흠모 111+75 장상희 사장과 파안대소 중인 이생진 시인 {진흠모 111+75} 2016년 8월 26일 7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안국역부터 400m) (통큰.. 詩 2016.08.19
나비잠 나비잠 - 꽃 마당 지짐이 지지는 소리 꽃달임 한바탕 아이들 말롱질 춤추고 우물 속 물할머니 헛기침 대청마루 새근새근 잠든 아기 포근한 고갯짓 나비 한 마리 사뿐히 앉았다 날아갔다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중) 詩 2016.08.05
진흠모 111+74 {진흠모 111+74} 2016년 7월 29일 7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안국역부터 400m) (통큰갤러리 미호갤러리 고려서화가 있는 건물 .. 詩 2016.07.23
차꽃 곽성숙 차꽃 곽성숙 시인 차꽃 곽성숙 - 따순 봄여름 마다하고 가을 지나 추운 겨울까지 흰 저고리에 노란 리본 남녘에 핀 설운 꽃 하나 정절 깊은 하늘바라기 구름꽃 열매를 갈망하다 지쳐 피는 꽃 이름하여 향내 깊은 차꽃 끝 간 데 없이 하늘 열린 날들 주렁주렁 詩열매 매달린 나무 뿌리째 여.. 詩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