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ople who are waiting for poem under the tree' photo by 임윤식
111-14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7월 29일(매달 마지막 금요일) 7시
인사동 작은 사거리 50m 안국동 방향 전북지업사 골목
순풍에 돛을 달고(733-7377)
1. 모텔 몰디브 - 임윤식
2. 도가니탕과 딸년 16 - 안숙경
3. 가난한 시인 - 김정욱 낭송
4. 난 여자가 좋다 - 박산
5. 나그네 -유재호 낭송
6. 저녁 6시 (이재무 시집) -이생진 with 담론
P.S 조선일보 블로거분들이 들러
시 듣고 얼굴 보고 반가워 하십니다
글로써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그래도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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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3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스케치
6월 24일(매달 마지막 금요일) 7시
* 참참참(站站站) 양숙
공짜로 생긴 주 중 하루
일요일 다른 연휴와 연결
말 그대로 황금연휴라
얏호! 참참참
어디로 갈까 정하지도 않고
마음은 벌써 달음박질이다
못 가본 실미도 갈까
아님 무등산 걸으러 갈까
그도 아님 강원도 봉정사 갈까
에고 이 사람아
마음속에 들일 참은
어디에 둘 것인가
있기나 하는가!
@양숙- 교사/시집: '당신 가슴에'
* 유재호 낭송
야생화 시 이생진
우도엔 야생화가 많다
아무도그 꽃에 물을 주지 않는다
야생화는 버려져야 행복하다
버려진 민들레
버려진 엉겅퀴
버려진 메꽃이
하나도 버려져 있음을 모른다
그들은 사람의 집에 들어오고
화분의 뿌리를 묻을 때
비로서 버려진 것이 자유롭다는 것을 안다
ㅡ 시집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에서
@유재호- 봉제사업가/시낭송가
* 그랜드 캐년
김경영
눈앞에 펼쳐진
장엄과 신비스럼
황토빛 그 계곡
숨 막히는 감동이어라
타임머신을 타고
4세기쯤. 그순간에 나는
콜로라도강가에 앉은 인디언 처녀
사냥 나간 님을 기다리는 아낙아었어라
뒤돌아 다시 보면
시기와 질투로 얼룩진 현실
공해로 숨 막히는 세상이 아닌가
나는 눈감고 저 아래
시간에 낭떠러지로
금새 뛰어 내리고 싶어라
@ 김경영 - 시낭송가
* 밤꽃 박산
유월六月 산
밤나무 숲길
짝을 찾지 못한 전라도 총각 수천 명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각각
뽑아낼 길 없는 가득 찬 정액精液을
일 년에 딱 한 번
인근 산 숲에 쏟아 부어 밤꽃이 되었다
유월 산 숲 밤꽃 길은
서른 젊은 부부에게는 문 걸어 잠군 달콤한 침실이다
마흔 먹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인에겐 깨고 싶지 않은 꿈이다
쉰 살 사내는 이유 없이 아랫도리 힘만 들어갔다
예순 아주머닌 콧속에 밤꽃 가득 부어 눈을 감았다
일흔 잡수신 영감님은 공연히 에헴 하고 헛기침을 했다
여든 드신 할머닌 이게 무신 냄새더라 연신 고갤 흔들었다
*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展 이생진
-리히텐슈타인과 웨셀만
나는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에서
상업주의자들의 눈물을 보았기에
이번엔
바나나와 사과와 포도가 담긴
정물을 보려고 했는데
사람들은 웨셀만의 ‘위대한 미국 누드’에 발이 묶여
움직이지 못하고
입장료 3분의 2를 그 누드에 쏟아 붓고 있었다
‘행복한 눈물’은
미국에서도 눈물을 흘렸고
한국에서는
비자금
돈 세탁
횡령
조세포탈 때문에
더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웨셀만의 ‘위대한 미국 누드’에서는
빨간 입술에 탱탱한 젖꼭지로 본전을 찾으려는 것 같다
미술을 그런 식으로 보는 것이 아닌데
*2011.6.11-9.25 덕수궁미술관에서 전시
* 비를 몰고 다니는 여자 - 노희정 시 낭송
* 보리수에서 순풍으로 둥지를 튼 지 1주년 기념으로
저희 모꼬지 발기인이신 장상희 사장께서
낙원떡집 최고급 축하떡 한 무더기 증정으로
<순풍 1주년-축하 떡> 잘 나눠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