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에~박

박산 2022. 6. 4. 06:46

'Strong Woman' 조남현 화가

 

대에~박

지방 내려가는 길에

11시 아점으로 들른 순댓국밥집에서

아담한 체구이지만 다부져 보이는

한 쉰 살은 되어 보이는 서빙 아주머니가

깨끗하게 잘 손질된 파 부추 가득 담긴 광주리를

주방으로 옮기려다 모퉁이에 걸려 홀랑 쏟았다

순간 서빙 아주머니 큰 소리로 웃으며

"오늘 대에~박 나겠네!" 

나도 뭔지 모를 대에~박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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