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랑코에 ㅡ
'화무십일홍'이라지만
거실 탁자 한편 카랑코에 분홍 꽃은
한 달 넘어 오래도 피어 있다가
며칠 전부터 시들기 시작한 모습이
꼭 면도할 때 내 모습이라
동병상련 선뜻 버리지 못하던 차에
딸이 들고 온 붉은 카네이션 한 송이
옆자리 살짝 앉혀 친구해라 했더니
없던 기운 돌아온 듯
살짝 웃고 있더라
그리운 이 만나 취한 꼭 나처럼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48(생일잔치) (0) | 2022.06.19 |
---|---|
말 안 듣는 아이 (0) | 2022.06.13 |
대에~박 (0) | 2022.06.04 |
아내와 나 사이 (이생진 詩의 亞流) (0) | 2022.05.29 |
인디밴드Indie band (0) | 2022.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