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흠모 111-51
-이생진 시집 <어머니의 숨비소리>에서
* 봉재 사업가. 진흠모 전속 歌客
* 진흠모 동인
5. 정 - 김기진
정 때문에 시를 쓴다는
나도
2014.6.27
* 시인, ‘시가 흐르는 서울’ 대표, 한강문화탐방단 단장
* 황금찬문학관건립 발기인
*진흠모 동인
6. 가야 고분 - 김도웅
지도에서 사라진 통로 속에 들어서다
귀인의 이력이
꺼진 향초의 잿빛처럼
음습한 허공 속에
휘말린 그림자처럼 꿈틀거린다
받아 쓸 수 없는 옛 언어가
귀에 들어오지 않아
냄새로 끄적거리니 목젖이 느글해진다
판독되지 않는 음각 명문이
뻔뜩였던 핏빛 장검의
무게에 깔려
못 이룬 욕구의 녹슨 울음을 참고 있다
손금 찍힌 토기 속 곡물이
발아하지 못한 저승길의 한을 품고
천 년 넘게 소쩍새 소리만 기억하고 있다
문득,
시차에 소스라칠 때
석판 틈으로
먼 바람이 발소리 죽이며
오래 헤어진
뼈의 체온을 넘나들고 있다
* 시인. 진흠모
7. 목마와 숙녀 -허진 낭송(박인환 시)
* 시가 흐르는 서울 진행자 / 진흠모 동인
'脫出'
8. 신부 - 김경영 낭송(서정주 시)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그러고 나서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어루만지니
* 진흠모 동인
9. 바닥 - 박산
옆으로 뒤로 살살 돌려 보니
* 진흠모
' 飛上'
10. 널 만나고부터 - 이생진
* 이생진 담론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아트사이드 이동재 대표를 소개합니다. 제가 인사동에서 제일 먼저 시를 읽게 자리를 내 준 인연이 있는 분인데 가까운 분들과 함께하는 저녁식사 초대가 있었으나 여러 사람 앞에 낯가림도 있고 해서 인사동 순풍에서 만나자 했습니다. 함께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월호 사태로 세상이 흉흉한 지금 그래도 시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나는 교실에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산유화를 써 붙여놓고 아이들에게 시를 외우라고
했습니다. 지금 만약 유병언을 만난다면 지팡이를 쥐어주고 그의 별장 이름 ‘숲속의 추억’에서 시를 쓰라 하고 싶습니다. 돈이 든 가방을 쟁여놓은 것보다 구름 같은 시를 쓰고 있어 편합니다. 눈을 감아도 내가 뜬구름이 되어 행복합니다.
나는 어제 빗속의 시청앞 광장 젊은 유명 가수가 주최하는 세월호 사태로 희생 된 이보미 학생을 추모하는 콘서트를 꼬박 앉아 참관했습니다. 여기서 시인들의 시낭송도 곁들여졌습니다. 노래나 시가 가지는 순수한 예술성이 혹여 정치에 휩쓸릴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내 경우 서귀포 시낭송회에 어떤 젊은 청년이 찾아와 내게 제주 당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모금을 허락해 달라하여 나는 시를 쓰는 시인이고 낭송회는 문학의 알림이라 내가 좋아하는 서귀포와 이중섭 갤러리에서 낭송할 뿐이니 내 시와 결부시키지 말아달라 한 적이 있습니다.
시는 어떤 주제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월호에 관한 시를 쓰려고 합니다. 맹골도에서부터 시작하여 한 2년 안에 시집을 내려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픈 걸 하다 죽으면 행복합니다.
나는 하고 싶은 시를 쓰고 있어 행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집식구는 아프다는 말을 먼저 하지만 나는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합니다.
시를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러분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지금 바로 하세요.
골프도 좋고 테니스도 좋고 다 좋겠지만, 내 생각에는 혼자 하는 걸 하세요.
둘이 하는 거 보다는 혼자 하는 게 좋습니다.
* 시집 35권 외 다수. 최근작 ‘어머니의 숨비소리’
@ 비가 오시는 날이고 장마 기간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 유재호 현승엽 모꼬지 전속 두 분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111+53 (0) | 2015.07.04 |
---|---|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111+52 (0) | 2015.07.04 |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111+50 (0) | 2015.07.04 |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111+49 (0) | 2015.07.04 |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111+47 (0) | 2015.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