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友愛- 우애友愛- 나이 듦에 멀어지는 형제들 이 핑계 저 핑계 각각 사는 속내가 깜감하다 예순 되고 일흔 되니 기름 빠진 거죽들도 까칠하다 하찮은 순대국밥 한 그릇도 맛있다 청하고 궁금하면 먼저 보자하고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만나는 핑계를 만들자 나빴던 어둔 얘기 말고 좋았던 밝은 .. 詩 2015.08.31
111+63 진흠모 지리산 - 손대기님 사진첩 중에서 111+63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8월 28일 저녁 7시 (매월 마지막 금요일) 종로-안국동 방향 인사동 작은 사거리 30m 직진 후 왼쪽 전북지업사 골목 안 인사동 순풍갤러리(‘순풍에 돛을 달고’ 02-733 7377) 1. 박차고 마치고 : 양숙 2. 신기루 : 곽상준 3. 길 : .. 詩 2015.08.24
쾌설快說- 쾌설快說- 딱 봐도 한눈에 술이 窮해 찾아 온 벗이 구린 입도 떼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기에 이보시게 마침 내가 목이 컬컬한데 술 한잔 어떠신지! * 17세기 청나라 金聖嘆의 快說을 읽고서 詩 2015.08.10
뒷모습 뒷모습- 숭숭 휑뎅그렁한 머리 축 처진 어깨 탄력 잃은 엉덩이 삼태기 주름 얹은 얼굴 아무리 들여다봐도... 앞모습이 이런데 뒷모습이야... 그렇긴 하지만 살아 온 좋은 일들 궂은일들 거기 다 배어 있지 않나요 자주 보지는 마세요 쓸쓸하거든요 詩 2015.08.03
111+6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진흠모 다섯돌 생일떡 커팅 (左로부터 고현심 이생진 윤준경 곽성숙) 111+6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7월 31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7시) <순풍에 돛을 달고(737-7377)> 인사동 작은 사거리 안국동 방향 50m 전북지업사 골목 1.자연스럽자 : 양숙 2.삶이라는 것 : 김효수 3.달 보는 시.. 詩 2015.07.24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평소 잘 보이지 않은 것들이 말을 걸어오고 또렷이 보일 때가 있다. 이런 것들과의 대화가 시다. 시 써서 돈 벌 궁리를 안 하니 시에 비굴할 일이 없다. ” 박산 시인이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도서출판 황금알)’을 출간했다. ‘노량진 극장’ ‘구박받는 삼식.. 詩 2015.07.08
금연禁煙 금연禁煙 누군가 내게 "여지 것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이 무엇이냐?" 고 묻는다면 뭔가 내세울 정도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 특별히 잘 한 일도 없는 나 같은 범부凡夫에게는, 정말 대답할 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한 번 더?" 하고 되묻는다면 돈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뜸을 들이.. 나의 이야기 2015.07.07
당신도 당신도 – 새벽 눈 떠 보고 싶은 이 있다면 당신도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꽃잎 질 때 눈물이 흐른다면 당신도 꽃 같은 사람입니다 비 맞는 게 싫지 않다면 당신도 비 같은 사람입니다 푸른 하늘이 항시 내 것 인양 한다면 당신도 푸른 하늘같은 사람입니다 붉은 노을이 주는 빛에 취한.. 詩 2015.07.06
먼산바라기 먼산바라기 장면 1 응당 먼 길 가는 자者는 땅 살펴 걸음걸이 재고 이리 저리 고개 짓도 겸손지덕(謙遜之德)해야 하거늘 힘만 잔뜩 들어간 눈동자로 못 오를 하늘만 보고 걷다가 발부리에 돌이 살짝 걸렸는데도 끼우뚱~ 엎어질 뻔했지요 어깨 곧추 세워 다시 가는데 발목이 시큰하고 허리.. 詩 2015.07.04
다방茶房 '夜雨' 그림 by 벗 오현수 다방茶房 - 박산 한복 입은 마담의 헤픈 미소 붉은 립스틱에 껌 씹는 레지 계란 노른자 빠트린쌍화탕 설탕 프림 각 두 스푼으로 구수한 커피 "난 블랙으로!" 는 폼 잡는 손님의 허영 재떨이에 팔각성냥 그 많던 다방이 사라졌다 아메리카노에도 카푸치노에도 헤픈 .. 詩 201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