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책없게 오지랖만 ㅡ 주책없게 오지랖만 ㅡ 퇴근길 지하철, 내 옆에서 손을 꼭 잡고 붙어 있는 젊은 남녀 속삭이는 얘기들이 점잖은 체면에 굳이 주워 담으려는 것도 아닌데 쏙쏙 귀에 듭니다 오늘 한낮을 주어진 운명대로 열심히 살았던 장삼이사들의 그렇고 그런 일상의 회사 얘기부터 점심으로 먹었던 파.. 詩 2018.08.06
강남콩 강남콩 - 희었던들 자주紫朱였던들 이슬 먹은 꽃이 이슬밖에 더 되겠나 싶었지만 그 한 방울 한 방울들이 투구꽃 피우기까지 풀벌레 우는 소리로 몇 밤을 벗하며 스치는 바람에 헤벌쭉 하늘 보고 또 몇 날을 그리움 하나로 버티고 버티다 수줍은 속살만 여물고 여물어 더는 견디기 힘든 .. 詩 2018.07.31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09 (이생진 선생님 구순연)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111+98} 2018년 7월 27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7시)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79) 종로→안국동 방향 (종각역부터 700m) 안국동→종로방향 (안국역부터 400m) (통큰갤러.. 詩 2018.07.19
3류 3류 ㅡ 작은 모임에서 詩 얘기를 했었는데 지역 신문을 운영한다는 분이 전화를 주셨다 ㅡ 선생님 시 '당신도'를 싣고 싶은데 저희 같은 3류 지역 신문이,,, 말 끝나기가 무섭게 대답을 했다 ㅡ 에이 무슨 말씀을 저도 3류인데요 뭐 詩 2018.07.09
대한독립만세! (1990년 대 초, 美 머스키곤 야외 공연장에서 左 젊은 박산) ‘대한독립만세!’ 오래 전에 미국 회사 일할 때 겪은 일입니다. 회사 동료인 스티브와 제인 부부는 종종 저녁 같이 먹는 사이 입니다. 어느 날의 저녁 그들 얘기 실실 들어 보면 재미있습니다. 기술학교(college)를 졸업한 아들 녀.. 詩 2018.07.0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08 음유시인 현승엽 가수와 공연 중이신 이생진 시인(2018/05/25)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08번째(111+97)}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6시(잔치 관련 1시간 앞 당겨 시작합니다) 종로구 인사동길 52번지 도로명 인사 14길 ‘시/가/연 詩/歌/演 (Tel.720 6244 김영희 이춘우 010 2820 3090/010 7773 1597) 종로→.. 詩 2018.06.20
봉원사 칠성각 댓돌에 앉아 - 봉원사 칠성각 댓돌에 앉아 - 학생 술집 병원 자동차 이들이 질러대는 신촌 소음을 안산에 걸린 노을이 말없이 품어줄 때 고만고만한 연립주택이 늘어선 언덕을 올라 인적 끊긴 봉원사 칠성각 댓돌에 앉았는데 꽃 진 산수유나무와 숲 사이에서 파랑꼬리물까치 한 마리 푸드득 푸드득 저.. 詩 2018.06.15
역수출逆輸出- 역수출逆輸出- 걸음걸이 시원찮은 노인이 빈자리 없는 지하철 의자 앞에 비칠거리며 섰다 죄다 스마트폰에 머리 박고 있는데 한 서양인이 슬며시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오래 전에 중국이 먹다 버린 유교를 끊임없이 재탕해 먹고 있는 나라에서 드디어 유교 역수출에 성공했다 카테고리 없음 2018.06.11
솔리스트 히말라야 라르케패스 5160m 2018 봄 (photo by 윤영호) 솔리스트Solist - 지휘봉 따라하는 연주가 싫어 독립했다 고독은 외로웠지만 집중을 주었다 이슬 한 방울 떨어지는 작은 소릴 내다가도 변덕 끓어 미친 듯 천둥소리 에너지를 소모했다 때론 물질을 향한 욕망에 힘겨워 울었다 부실한 악기 .. 카테고리 없음 2018.06.04
모래 네팔 포카라 페와 호수 (photo by 윤영호) 모래 - 태초 움직임 하나로 구르고 떠다니다 스친 인연들의 집착에 깨지고 부서져 산을 헤매다 강과 바다에서 산화했다 미래의 나도 거기에 있다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98쪽) 카테고리 없음 2018.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