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순이와 쫀돌이 -
55년 乙未 生 올 칠순 맞은 혜인 여사
화곡동 24평 아파트에 혼자 산다
아들은 마포 살고 딸은 미국 산다
잔치까지는 기대 안 했지만
그래도 칠순인데... 뭔가 있겠지!
마흔 넘은 아들은
25000원짜리 한정식으로 때웠고
딸년은 오메가3 영양제로 때웠다
은근히 부아가 나지만, 어쩌겠나?
잘 걷고 잘 먹어 자주 만나는 숙자 氏에게
푸념을 늘어놓았더니 대뜸 하는 말이
뭘 더 바라냐?
내 새끼들도 어찌나 쫀돌이 쫀순이들인지….
거품 문 숙자 氏 덧붙이기를
야 너도 맘 편히 살아!
월세 나오는 거 다 쓰고 살아!
모을 거 없어
누구 주자고?
숙자 氏는 임영웅 팬카페 영웅시대 멤버다
함께 다니자!
일단 둘이서 ktx 타고 부산 럭셔리 호텔 3박을 예약하기로 했다
쫀돌이 쫀순이들에게도 당당히 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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