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를 위한 냉정한 평가 ㅡ칠팔십 대가 옛날 가난한 시절, 그것도 먹거리 얘기를 젊은 층들 앞에서 꺼내면, 아휴 저 꼰대는!, 아니면 저 영감노친네 또 시작이네! 은근 눈총을 받기 십상입니다. 과자 역시 그랬지요, 롯데제과 해태제과는 그래도 흉내는 내는 맛이었지만 시장에서 됫박으로 파는 과자는 고체 우유가 빠르게 헤엄치고 지나간 밀가루 구운 맛 그 자체였습니다.어쩌다가 미제 껌 미제 비스켓 미제 사탕(당시 외국산은 모두 미제로 퉁쳤다) 하나 입에 넣으면 어린 입에도 확실한 맛의 차별이 지어졌지요.세월이 흘러 호구지책을 넘어 새끼들 먹이고 가르치느라 일에 미친 이 나라 가장들의 희생으로 가난한 나라를 면했습니다.아직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충족을 추구하는 나는 여행 중 과자나 빵조차도 현지에서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