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改名 ㅡ
문화센터 왈츠 교실에서
호롱불처럼 깜빡거리는
일흔 영감의 기억력으로도
소꿉친구를 한눈에 알아봤다
"영자야!"
반갑게 부르려는데
주위 회원들이
"현이 씨! 박현이 씨!"부른다
'어 아닌가?'하다 나중 사연 들으니
서방 복 새끼 복 없이 고생만 하고 살아
늘그막 혹여 편히 살까 개명했단다
대번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잘했다! 영자보다야 현이가 훨씬 낫지,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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