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改名

박산 2024. 4. 16. 08:02

'사랑 받기를 열망하는 것은 마지막 환상일수 있다, 포기하면 더 자유로울 것인데' ( 사진 from 페이스북)

 

 

개명改名 ㅡ


문화센터 왈츠 교실에서

호롱불처럼 깜빡거리는

일흔 영감의 기억력으로도

소꿉친구를 한눈에 알아봤다

"영자야!"

반갑게 부르려는데

주위 회원들이

"현이 씨! 박현이 씨!"부른다

'어 아닌가?'하다 나중 사연 들으니

서방 복 새끼 복 없이 고생만 하고 살아

늘그막 혹여 편히 살까 개명했단다

대번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잘했다! 영자보다야 현이가 훨씬 낫지,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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