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구박받는 삼식이(2011)》 중
시詩 좀 씹자고 -
비 오시는 날
시가 날 때렸어요
뺨이 얼얼해서
소주를 마셨지요
그랬더니 입 안에서 질겅질겅
시가 씹혔어요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고독을 앗아 갔어요
같이 씹자고
영희도 부르고
철수도 오라고
휴대폰 문자를 눌렀지요
“왜?”
“시 좀 씹자고”
“미친놈!”
시집 《구박받는 삼식이(2011)》 중
시詩 좀 씹자고 -
비 오시는 날
시가 날 때렸어요
뺨이 얼얼해서
소주를 마셨지요
그랬더니 입 안에서 질겅질겅
시가 씹혔어요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고독을 앗아 갔어요
같이 씹자고
영희도 부르고
철수도 오라고
휴대폰 문자를 눌렀지요
“왜?”
“시 좀 씹자고”
“미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