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노량진 극장' 중, 2008 우리글》
당신도 -
새벽 눈 떠 보고 싶은 이 있다면
당신도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꽃잎 질 때 눈물이 흐른다면
당신도 꽃 같은 사람입니다
비 맞는 게 싫지 않다면
당신도 비 같은 사람입니다
푸른 하늘이 항시 내 것 인양 한다면
당신도 푸른 하늘같은 사람입니다
붉은 노을이 주는 빛에 취한다면
당신도 붉은 노을 같은 사람입니다
달 속에 들어 꿈을 꾼다면
당신도 달 같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