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얘기

박산 2022. 11. 27. 16:17

'탄도항에서' (박산 찍음)

 

 

달나라 얘기-



일방 주는 것만 알고

받는 걸 모르는 바보들은

자신이 재벌인 줄 아는

21세기 한국의 부모다



시아부지 대접을 받나

장인 대접을 받나



착각하지 마라

다 그런 건 아니다

 

워낙 없이 산 찌든 살림에

학원비 한번 대주지 못하고

아프게 아들딸 키웠다는

내 친구 J는


액수의 크고 적음을 떠나

매달 며느리 딸로부터

계좌에 용돈이 찍힌단다


소소한 도리로 흔했던 일이

달나라 얘기처럼 귀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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