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광경에 대한 결론 ㅡ
얼큰하게 취해서 나오려는 대폿집에서
티격태격 지갑을 꺼내며
'서로 낸다'에 익숙한 광경인데
어찌된 셈인지 이 사람들은
'서로 내라'하며 핏대를 올립니다
"니가 오라 했으니 니가 내라!
난 벌이도 없잖아"
"난 뭐 있냐? 애들에게 용돈 타 쓰는데"
‘오죽하면 이럴까’ 하고는
또래의 이들에게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말도 안 하고 시치미 뚝 떼고 뻗대는 누구 보다는
훨씬 솔직한 사람들이란 생각을 하다가
'아… 그건 측은한 게 아니고 치사한 거지'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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