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인동 아트사이드 갤러리 2층에서 스마트폰 찍음)
도사-
잘난 게 없으니
어깨 힘 줄 일 없고
갖은 게 없으니
뺏길 거 뭐 있나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떠가는 구름 불러
말동무나 해보지
도사 같은 말만
이리 구구절절 씨부리다
그래서 족足하냐?
누군가 묻는 말에
우물쭈물 쭈볏쭈볏
모가지만 움츠려든다
(박산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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