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아줄레주 (포7)

박산 2024. 11. 29. 08:07

 

 

 

아줄레주 ㅡ

 

작지만 세계를 누볐던 나라 포루투갈을 걸으며

 

성당, 골목 담장, , 공회당, 공원, 지하철역, 왕궁 등 어디에서나 마주하는, 이슬람 문명과 스페인, 이태리, 청나라 도자기 문양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석 유약을 사용해 그리는 도자기 타일 공예품이다.

 

포루투 상벤투역에는 승객보다 아줄레주 벽화를 보러온 여행자가 더 많았다.

 

전통ㆍ현대 의상, 스카프에는 물론 특산품인 코르크 제품의 그림에도 온통 아줄레주 문양이 천지다, 심지어는 스테이크 집 접시에도 식탁보에도.

 

우리네 도자기 한 병 굽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닌데 타일에 그림을 그려 하나하나 구워 붙여 그림을 완성하다니!

그 타일 하나하나가 집합되어 표현하는 총체적 작품의 신비로운 조화가 한결같이 아름답다.

 

우리나라 패션 잡지 TV 광고의 모델들이 이 아줄레주 벽화를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이 많다.

 

나 역시, '영혼의 성당'으로 알려지고 실제로 아름다운 아줄레루 벽화로, 포루투 여행자들의 필수 '사진 찍기' 방문 코스인 알마스 성당에서 차례를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었고 리스본의 아줄레주 박물관을 찾았다.

 

뿐만아니라 아줄레주 문양의 코르크 컵 받침, 스카프 몇 개를 선물용으로 샀다.

 

여행에서 돌아와, 드물지만 아줄레주 문양의 스카프를 두르거나 가방을 든 여성들을 보면 왠지 포루투갈에 있는 듯 반갑다.

 

 

문득 우리 문양은 무얼까?

한국 여행자 누군가들이 돌아가

한 눈에 우리를 알리는 뭔가를 입고 들고 있다면,

 

얼핏 떠오르는 태극선, 태극무늬

약하다, 아니 약한가?

이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문양이 없다.

 

K-Pop 아이돌들이

태극 문양 옷을 줄곧 입고

춤추고 노래하면 어떨까?

 

아줄레주만,,,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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