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

박산 2024. 11. 8. 08:17

 

'1/n'을 넘어 이리 좋은 마음으로 건배를 했었다

 

= 1/n

  
내가 먹은 만큼 나눠내자는데 

무슨 불만이 있을까만 

사람 사는 세상 

어찌 삐죽 내 몫만 내밀까 

형편 따라  2/n도  3/n도  4/n도…. 

 
내가 좋아하는 영어 한 마디 

‘Let Me Buy a Round for Everyone’ 

-내가 여기 거 다 쏠께!- 

가끔은 이래야 세상사는 맛 나는 거 아닌지 

 
서넛 만나 막걸리 한 사발 하는데 

1/n은 무신 얼어 죽을…. 

 

 

 

* 시집 《가엾은 영감태기(2024, 예서의 시)》 중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스본 (포6)  (19) 2024.11.20
노인 냄새  (20) 2024.11.17
고맙다고 (포4)  (19) 2024.11.05
무생(茂生)  (12) 2024.11.02
포루투갈에서 스치는 인연 (포3 파두)  (9)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