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흠모 다섯돌 생일떡 커팅 (左로부터 고현심 이생진 윤준경 곽성숙)
111+6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7월 31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7시)
<순풍에 돛을 달고(737-7377)>
인사동 작은 사거리 안국동 방향 50m 전북지업사 골목
1.자연스럽자 : 양숙
2.삶이라는 것 : 김효수
3.달 보는 시인 : 낭송 유재호/ 시 이생진
4.타는 가슴 : 권영모
5.수의를 고르고 나서 : 김도웅
6.이 순간 : 낭송 허진/시 피천득
7.치사한 놈 : 김문수
8.온 몸으로 우는 꽃: 낭송 김경영/ 시 이지엽
9.강아지와 노인 : 박산
10.칼로의 슬픔: 이생진 with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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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1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스케치
유월 26일 (매월 마지막 금요일 7시)
진흠모 생일 전국에서 함께해 주신 동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섯돌 담론 중이신 이생진 시인
인사島 순풍港 - 박산
달〔月〕끄트머리 금요일
인사島 순풍港에서는
이생진 시인이 詩로 노櫓를 젓는데
양숙 시인의 첫 장단이 은은하고
김경영 낭송이 달콤하다
유재호 목청이 파도를 삼키고
현승엽의 뱃노래가 별을 뿌린다
시인의 활기찬 노 젓기 앞소리에
박자 맞춰 어기여차! 우렁찬 뒷소리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얄리 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
첨버덩첨벙 밤배 인사島 순풍港 나가
셔블 밝은 달에 밤들이 노닐다가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얄리 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김경영이 춤을 추고
김윤희 술 나르기 바빠지니
조철암 얼굴 붉어지고
김문수 목청이 높아지자
장상희는 술심이 질겨지고
김민열은 경상도 사투리로 시를 논하는데
이윤철 헛소리에 웃음소리 높다
김기진 김명옥 김효수 허진 김도웅 이승희 임윤식까지
됐어! 됐어!
바다가 보이면 됐어!
모두가 술잔 높이 들어 됐어! 됐어!
현승엽 기타가 부서지듯 튕겨질 때
시인께서 빈센트 반 고흐를 모셔온다
“난 고흐를 할래요
고흐는 순간순간 하고 싶은 것이 많았어요
사이프러스를 보면 사이프러스를 그리고 싶고
술을 보면 술을 마시고 싶고
여자를 보면 여자를 안고 싶고
순간순간 하고 싶은 것이 많았어요
별이 빛나는 밤
돈 매클린의 ‘빈센트’를 들으며
고흐를 하고 있어요"
starry starry night!
어둔 밤 시간이 제멋에 겨울 즈음
“할아버지 이제 그만 배에서 내려오세요!”
김정욱이 소릴 지른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얄리 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
배 저어라 배 저어라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 여기서 왜 정읍사가 나오고 청산별곡이 나오고
어부사시사만 어울린다거나 이런 논리적 전개는 하지말자
詩란 어차피 예부터 지금까지 기쁘거나 슬프거나 嬰處적인
순수의 근본 아니던가?
그냥 즐거우면 조수미 노래도 나오고 때론 나훈아도
이미자도 나오는 거 아닌지
우리 ‘진흠모’, 이생진 시인 시 가지고 노시는 품새에
얼씨구절씨구 어깨춤 들썩이며 추임새 한바탕!
이게 인사도 순풍항!
# 인사동에서는 떠돌이 방랑객 이생진 시인(1929~ )께서 스무 해 가까이 독자들과 시 낭송 모꼬지를 함께 하고 있다.
섬 시인의 방랑은 인사동 역시 섬〔島〕으로 만들었고 모꼬지 장소인 순풍 카페는 자연스레 항(港)이 되었다.
진흠모에 무엇 보다 우선하여 솔선수범하시는 김경영님께 진흠모 이름으로 감사패를 전했습니다
누구의 도움 없이 순수 동인들의 힘으로 이 멋진 이생진 시인의 시를 타이틀로 우린 이런 무크지를 만들었습니다
김정욱 노명희 양숙 고현심 이생진 - 진흠모 여기선 다 천진난만, 이런 표정이 됩니다
진흠모 멋쟁이 낭송가 허진님 이날 축하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 낭송이 있었습니다
진흠모 빛고을 광주 지킴이 차꽃 곽성숙 시인의 축하 인사
한명란 오카리나 연주가의 연주와 이경선님의 하모니카 연주가 있었습니다.
진흠모 가수 유재호 김도웅 시인의 축하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음유시인 현승엽과 함께하는 이생진 시인의 퍼포먼스로 다섯돌 생일을 함께 축하했습니다
저희 진흠모는 큰 족적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이대로 그냥 이대로만 앞으로 천천히 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