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어디 보통 일인가

박산 2023. 6. 1. 08:08

벗들과(초류항에서, 2023)

 

이게 어디 보통 일인가 -

일흔 언저리에
벗 다섯이 만난다는 건 기쁨이다

거기에 술을 함께 마신다는 것도 그러한데
그 술이 고급지고 향 깊은 명주란 것도 대단하여
이 술자리를 청한 벗도 고맙고    
모두 건강하니 이 또한 제일이다

새삼 생각해 보니
이게 어디 보통 일인가  

酒逢知己千杯少
(나를 알아주는 이를 만나면 천 잔이 적고)
話不投机半句多 
(말이 안 통하는 이에겐 한 마디도 많다/明賢集)

(양재동 '초류향'에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의 마케팅學 개론  (9) 2023.06.11
행복  (9) 2023.06.05
아빠의 바게트  (7) 2023.05.28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59  (13) 2023.05.20
노을 보고 헤어지기  (9) 2023.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