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 얘기-
일방 주는 것만 알고
받는 걸 모르는 바보들은
자신이 재벌인 줄 아는
21세기 한국의 부모다
시아부지 대접을 받나
장인 대접을 받나
착각하지 마라
다 그런 건 아니다
워낙 없이 산 찌든 살림에
학원비 한번 대주지 못하고
아프게 아들딸 키웠다는
내 친구 J는
액수의 크고 적음을 떠나
매달 며느리 딸로부터
계좌에 용돈이 찍힌단다
소소한 도리로 흔했던 일이
달나라 얘기처럼 귀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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