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기 힘든 버릇 ㅡ
2009 갤럭시 8GB부터 갤 2,5에 이어
현재 갤10이니 스마트폰 1세대다
만병통치 약 같이 엔간한 건 다 스마트폰이다
업무적 메일 체크부터
작은 살림살이 입출금 내역에 송금까지
어디 그 뿐인가
글쓰기도 거의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약속·스케줄은 물론이요
하루만 '박산의 잡문 소통'을 걸러도
손가락에 가시가 돋듯
무슨 일 있으세요
어디 아프신가
진솔한 문자로 물어 오는
한 마흔 분 남짓한
영혼을 나누는 지인들과의 소통
일간지 문화면 살펴보기에
메이저리그 각 팀 스코아 체크하여
승리투수 홈런타자 등등을 확인하기
넓고 넓어 끝이 안 보이는 유튜브 바다에서
한나절을 파도에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 헤엄치며 노는 것도 모자라
잠 잘 때도 이어폰으로
시와 소설을 들으며 잔다
마약 보다 끊기 힘든 스마트폰 버릇이 여럿 생겼다
불과 1년 전 만해도 주말 스마트폰 꺼 놓기를 실천했었는데
지금은 하루도 힘이 든다
솔직히 'Before 2009'는 지금 생각하기 어렵다
저승길 관 속에 들어서도
외롭다는 핑계로
스마트폰 이어폰을 끼고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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