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 갈증

박산 2021. 6. 7. 11:08

벗의 선한 얼굴

 

「박산 갈증」

 

예순 넘어 살아보니

고진감래를 신봉하여

이만큼 목숨 유지하고 사는 것도

감사한 일임을 절실히 깨닫고는

한숨도 성냄도 어딘가로 숨어버려

점점 道士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립다

 

이런 간절했던 언어들이

시나브로 이성의 경계를 허문 지 오랩니다

 

오랜만에 만난 석순이와

숲속 식당에서 먹고

호수 카페에서 마시며

서너 시간 넘게

이 얘기 저 얘기 사는 얘기 하다가

헤어져 오는 도중 귀가 톡으로

 

'박산 갈증' 덜어 오늘 정말 좋았다 ㅡ

 

사실은 그 갈증

내가 더 했었는데....

박산 갈증!

가슴 쨍 울리는

이런 표현

나이 듦에는 모두 시인이 된다는데

사랑하는 나의 벗 석순이 역시

를 품고 사는 듯합니다

 

땡큐 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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