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사랑하는 벗 月岩

박산 2020. 12. 27. 10:51

 

                 사진: (좌로부터) 조철암 낭송가 이생진 시인 月岩 김경구 박산

 

「내 사랑하는 벗 月岩」 ㅡ

서울 개인택시 모범기사 중마고우 '월암 김경구'는 내 사랑하는 벗입니다. 말로만 모범이 아니라 그의 건실하고 근면한 삶 자체가 일설로 표현 부족할 정도로 他에 모범입니다. 이즘 보기 드문 효자 효녀 아들 딸 모두 훌륭히 키워 대기업에 입사시키고 헌신적인 부인의 내조까지 있으니, 이제는 좀 "나, 팔자 늘어졌다!" 할만도 한데, 자신은 힘 닫는데까지 평생의 직업인 운전을 성실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래도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최근 체력이 부쳐 휴일은 가급적 쉬어 가며 한 달에 보름 가량 즐기며 일을 합니다.

운전 틈틈이 한문 공부에 공을 들여 까다로운 글자도 척척 해석을 해 내고 트로트 음악에 일가견이 있어 이미자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훈아 왕팬으로서 그 비싼 티켓 값에도 빠짐없이 나훈아 공연 관람을 최우선합니다.

몇 년 전부터 나를 따라 인사동 진흠모 시낭송 모꼬지에 참석을 하여 生子 이생진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면서 생전 안 읽던 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택시 뒷좌석에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비치해 놓고 손님들께 말을 건넵니다,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아세요, 이생진 시인 아세요?" "인사동tv 들어가 보세요!" 때론 "내 친구인데 혹시 박산 시인 아세요?".

이래서 서울시내 한복판을 달리는 개인택시가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몰고 다니며 '인사동tv'를 알리는 중입니다.

서울 모범택시 기사 월암 김경구, 이 사람이 바로 자랑스런 제 친구입니다! .

혹시 이 택시 뒷좌석 앉으시면 꼭 아는 척 해 주세요!
안전하게 더 잘 모셔다 드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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