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111+20

박산 2015. 7. 4. 09:34

     

     

      사용하고 계시는 갤럭시-노트를 양숙 시인과 시험해 보시는 이생진 시인

    (photo by 대한문인협회 신오선 이사)

     

    111-20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1월 27일(매달 마지막 금요일) 7시

    인사동 작은 사거리 50m 안국동 방향 전북지업사 골목

    순풍에 돛을 달고(733-7377)

     

    詩에 목마름이 있으신 분은 누구나 앉았다 가셔도 됩니다!

     

    1. 두리반 2 - 양숙

     

    2. 실미도 3 - 영화 (이생진 시) - 유재호 낭송

     

    3. 대책 없는 여자 4 - 안숙경

     

    4. 건더기와 국물 - 김문수

     

    5. 사모곡 2 - 박종희

     

    6. 촌놈은 무슨 촌놈 - 박산

     

    7. 카카오톡 talk - 이생진 with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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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경 시인 이윤철 교수 변규만 음악가 조성심 시인

     

     

    111-19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스케치

    12월 30일 6시

     

    (2011년 송년회를 겸한 모꼬지에는 詩이외에도 다양한 듣고 볼거리로 자축했습니다)

     

    1. 밥맛에게 차였다 - 양숙

     

     

    ‘나도 갤럭시다’

    이생진님 시를 받고

    다음과 같은 글 보내드렸다

     

    최첨단!

    super early adapter!

    선생님께 가장 적확한 표현이지 싶습니다

    축하합니다

    가장 앞선 대시인님

    이젠

    휴대폰으로 선생님 그림까지 받을 수 있다니 기대됩니다

    다들 놀라고 반성하는 사람 많을 듯합니다

    차가워진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종종 톡친(카톡친구)해요

    샘 사랑합니다! 

     

    ‘시 많이 쓰세요’

     

    에이, 겨우 요거?

    사랑한단 이모티도 드렸는데

    넘 싱거운 대시인님

    하긴 매일 먹는 밥맛이

    달콤 매콤하면 금방 질려 늘 먹을 수 있겠나

    했지만 거참 

    듣고 보니 차인 거 같다

    이런 경험 처음이다

    평소 차일 기미가 보이면 

    내가 먼저 차버려야 한단 지론인데 

    능력 부족인지라

    그 양반 도저히 차버릴 자신 없고 

    아마도 죽을 때까지

    무릎걸음으로 따라가야 할 판?

    이를 어쩌?

     

     

     

    * 최근 시집 - ‘하늘에 썼어요’

    * email : 55yas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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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론 중이신 이생진 시인

     

     

     

    2. 동백아가씨 - 낭송 유재호 (이생진 시)

    (이미자의 노래)

     

     

    먼 섬에 가면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동백아가씨'

    그 노래에 흠뻑 젖어 있는데

    이번엔 '섬마을 선생님'이 다가온다

    폐교된 학교 마당에 총각선생은 없고

    비둘기가 뒤뚱뒤뚱 추억을 찍고 있다

    철봉 뒤에 숨었던 동백아가씨

    매미를 내세워 목이 터져라 운다

    텅 빈 교실에

    거미줄 타고 내려온 외로움이

    밤보다 무섭다

     

     

                                   

       ㅡ이생진 시집<실미도, 꿩 우는 소리>에서

    * 봉재 사업가. 우리 시대의 진정한 歌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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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카리나 연주 전 담론 중인 변규백 작곡가

     

     3. 새로운 삶의 길 - 박종희

     

     

    밋밋한 삶에 활기로

    열어가던 생활이 있었지.

    낮은 곳으로 시선 고정해 놓고

    밤낮을 혼동하며 불태운 시절도 있었지

    가난 딛고 함께 일어서서 달리며

    재건을 실현하던 젊음

     

    그 시절은 물인지 불인지

    손뼉 치며 용기를 칭송하던 때

    내 인생을 걸고 매달리며

    노래하듯 사랑을 가꾸고 싶었어

     

    바라던 그 길 보이지 않고

    거친 길 뛰다 넘어지니

    외면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지금 낮은 곳에 집을 지어

    태양의 열기로 가난을 말리고 싶네

     

    사랑의 정원 맑게 가꾸는

    나는 일꾼으로 거듭나

    가을의 풍성한 열매를 따고 싶네

    굳건한 의지가 솟는 날 아침

    새롭게 다시 뛰고 싶네.

     

    *공저: 新노년의정원 (과천시 노인복지관 발간 )

    * email : pakchong@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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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연주 변규만 님

     

    4. 오르가슴의 순간 - 변규백 (변규만 낭송)

     

     

    산들 건들 바람

    지나는 길목에

     

    나뭇잎새들 한 동안

     

    자지러지듯 몸부림

    한창이다.

     

    아마도 오르가슴을

    심하게 느끼고 있나보다

     

    고양이 한 마리

    가던 길 잠시 멈추고

    슬며시 엿보고 있다.

     

    부드럽고, 신선한 바람의 유혹에

    나뭇잎새들은 약한가 보다.

     

     

    * 작곡가이자 시인

     

     

     

    5. 땡큐유! - 박산

     

    너무 많은 이들 말고

     

    그냥 열 손가락 정도

     

    가끔은 술 마시자 하고

     

    또 가끔은 여행가자 하고

     

    누군가 내 험담 늘어놓을라치면

     

    정색하여

     

    그럴 사람 아니다

     

    딱 잘라 말해 주는 이들

     

    그냥 이런 이들과

     

    항시 땡큐유! 하고 살려합니다

     

     

     * 최근 시집- ‘구박받는 삼식이’

    * 블로그 http://blog.chosun.com/scrpark

     

     

    6.

    나도 갤럭시다 - 이생진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

    얼굴을 파묻고 신문을 보다가

    잠깐 눈을 맞은편으로 돌렸더니

    여섯 사람은 들여다보고

    한 사람은 졸고 있다

    여섯 사람은 20대 30대

    모두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잡아당겼다 놓는 스마트폰

    줌 인zoom in

    줌 아웃 zoom out

    그 틈에 졸고 있는 사람은

    50대 후반

    실업자처럼 시들하다

    그 사이에 전화가 왔지만

    핸드폰 뚜껑이 열기 싫어 받지 않는다

    느린 속도로 읽던 신문을 뒤집었더니

    전면광고

    How to live SMART

    영어로 나온다

    연달아 나온다

     

    Phone?

    Tablet?

    It’s Note!

    Galaxy Note

    광고용? 아니면

    언어침탈인가

    그래도 계속 읽는다

    5.3형 HD 슈퍼아몰레드 S펜 &S메모

    이동중移動中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

    S펜을 들고 언제든지 빠른 속도로 메모할 수 있다는

    갤럭시 노트

    돌출한 영감을 잡기 위해

    나는 지하철에서 나온 즉시

    핸드폰 가게로 갔다

    S펜 &S메모

    새로 나온 갤럭시 노트를 만져본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졸라

    크레온을 사던 기분

    이젠 나도 갤럭시다

     

     

    * 시집 33권 외 다수. 최근작 ‘실미도, 꿩 우는 소리’

    * 블로그 http://islandpoet.com/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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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살림집으로부터 부인과 함께 참석한 문학평론가 김석준 評

     

    7. 문학평론가 김석준의 5분 평

     

    이생진시인의 스마트 폰 예찬과 Digital이 지닌 편리성에 대한 글 쓰는 이들에게

     

    적극 활용 권고 담론에 대한 김석준 교수의 짧은 반론 및 견해가 있었습니다;

     

    모리스 블랑슈의 전기를 인용 "IT기기가 Digital을 바꿀 수 있다'는 전제를 인정하지만

     

    종이 문학이 사라지고 물러나는 데 따른 부작용 특히 자본과 스피드가 주는

     

    정신적 폐해가 작금의 잔인한 범죄가 유발되는 원인이 아닌가 하는 하는 견해와

     

    일부 아나로그의 장점을 복원하는 것이 시가 담당해야할 몫이 아닌가 하는

     

    평론자로써의 주장을 피력하였습니다.

     

    이에 이생진 시인께서는 Digital 역시 속을 까서 시로 정화시키자는 의미이지

     

    아나로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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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상욱님 노래

     

     

    8. 송상욱 - 인사동의 터주대감이라는 송상욱 시인께서

     

    부용산 목포의 눈물 등 귀에 익숙한 트롯트 노래들을

     

    기타 연주에 맞추어 불러주셨습니다

     

     

     

    9. 변규백 - 항시 모꼬지를 즐겁게 해 주시는 변규백 작곡가께서 오카리나 연주와 함께

     

    담론이 있으셨습니다

     

     

     

    10.변규만 -어메이징그레이스 두메꽃 청송곡 등의 심금을 울리는 소금 연주가

     

    한 해를 보내는 모꼬지 분들의 가슴에 박혔습니다

     

     

    11. 윤준경 시인 - '떠나는 날' 등 열창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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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권씨 신문 편집인 권재종님

     

    12. 권재종 - 고대시 소개 시경 西書古詩 '關雎'에 대한 낭송과 해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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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모꼬지 전속 현승엽 가수의 열창

     

     

    12. 현승엽 - 저희 모꼬지 전속 가수이신 현승엽의 작은 리사이틀

     

    그대, 잊혀진 여인 등의 노래로 연말 분위기를 올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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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 군데군데 모꼬지 행사사진 찍기에 빠져 있습니다

     

    * 대한 문인협회 신오선 이사, 순천에서 작품 활동하시는 김갑진 화백

     

    뮤지컬 배우 정상기님 조성심 시인 문화살롱 운영하시는 의사 정순환님

     

    청주에서 오신 소프라노 오미경님 사업가 윤석순님등이 참가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