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be it! ㅡ
꽃 필 때 남녘 땅 한번 오시라
그리 말씀드렸는데
칠십 노인이 뭐 그리 바쁘다고
이 핑계 저 핑계로 안 내려오시나요
오늘 보니 엊저녁 바람에
매화는 졌고
산수유는 이미 노랑을 잃었는데
이 봄 놓치면
더 늙은 내 얼굴 볼 참이유?
미안 함세
여기서도 꽃구경 약속 있어
창경궁 옥천교 홍매화는 이미 보았다네
자네 늙어가는 얼굴 괜한 걱정은 마시게나
내겐 항시 화들짝 핀 매화이니
올봄 못 보면
그거 뭐 또 어쩌겠는가?
So be it!
委順으로 살아야지
* So be it!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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