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ㅡ
구슬프다
언어가 다른 이방인의 귀에도
가락이 그렇고 노래가 그렇다
판소리 서편제 동편제 있듯이
코임부라와 리스본 파두가 다르다
다 슬프고 다 애절하다
남성 가수는 사랑에 처절하고
여성 가수는 비련의 주인공이다
나의 '포루투갈 살이' 이유 중 하나도
파두였다
판소리가 우리의 한풀이라면
파두 역시 포루투갈의 그것이다
목구멍이 찢어질 듯
열 번 스무 번을 꺽이고 꺽여
恨을 토해내는 우리 판소리
그 소리에
파두는 못 미치게 들린다
적어도 내 귀로는
물론 정복자가 되어보지 못한 恨이
정복자의 그것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암튼 다시 국가 문화론에 입각해
우리도 외국인 관객들로
꽉꽉 들어차는 판소리 공연장이
종로 뒷골목에 있었으면 좋겠다
Kㅡ판소리 세계화는 어려운가?
(빈 자리 하나 없는 파두 공연장에서 든 山의 생각)
* 파두는 1820년대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태어난 음악 장르이나 그 기원은 더 오래전이다.
파두연구자 후이 베이라(Rui Veira)는 "파두 역사의 유일하게 신뢰할만한 정보는 구두로 전해지고 있고,
1820년대-1830년대가 기원이다."라고 했다. 초기 파두 공연자는 노래와 춤을 함께 공연했지만
점차 노래 위주로 정착되었다. (From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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