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Goodbye!

박산 2023. 12. 8. 07:11

'청춘은 분명했다'

 

Say, Goodbye! ㅡ

두 달 연속해서
다정도 병인 양하는
토론토 살고 LA 사는
평생지기 두 벗이
계절 바뀌듯이 다녀갔다

그들이나 나나
어디 가서
돈 자랑 할 거 없고
큰소리칠 일 하나 없이
성공을 비켜 가는
지극히 겸손한 삶을 살았는데

지난달에는 대방동에서
이번 달에는 부천역에서
안 하던 진한 허그까지 하면서
Say, Goodbye!
가는 뒷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 

옅은 한숨 섞인 설움에 겨운 이별
청춘의 남녀상열지사도 아닌데
헤어지기가 너무 힘이 든다

 

2023 가을



잘 도착했냐?
동영상 통화를 하다가도
눈가가 촉촉해져서 얼른 끊었다

나이 탓인가

 

2023 늦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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