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Goodbye! ㅡ
두 달 연속해서
다정도 병인 양하는
토론토 살고 LA 사는
평생지기 두 벗이
계절 바뀌듯이 다녀갔다
그들이나 나나
어디 가서
돈 자랑 할 거 없고
큰소리칠 일 하나 없이
성공을 비켜 가는
지극히 겸손한 삶을 살았는데
지난달에는 대방동에서
이번 달에는 부천역에서
안 하던 진한 허그까지 하면서
Say, Goodbye!
가는 뒷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
옅은 한숨 섞인 설움에 겨운 이별
청춘의 남녀상열지사도 아닌데
헤어지기가 너무 힘이 든다
잘 도착했냐?
동영상 통화를 하다가도
눈가가 촉촉해져서 얼른 끊었다
나이 탓인가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수막걸리 (31) | 2023.12.16 |
---|---|
개소리 박박 (18) | 2023.12.11 |
이런 이가 좋다 (57) | 2023.12.03 |
밥 같이 먹기 싫은 사람 (45) | 2023.11.29 |
인사동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65' (46) | 2023.11.19 |